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양궁은 금메달 4개, 은메달 3개, 동메달 1개를 수확했다. 그럼에도 태극 궁사들은 고개를 들지 못했다. 국민 기대치가 그만큼 높은 탓이다.
한국 여자 양궁의 원조 신궁(神弓) 김진호를 배출한 '활의 고장' 경북도 비슷한 실정이다. 최근 전국체전 성적을 살펴보면 2014년 3위에 오른 뒤 2015년 5위, 2016년 11위, 2017년 12위 등 하향세가 뚜렷하다. 리우 올림픽에서 한국 남자 양궁 최초로 올림픽 개인전과 단체전을 석권한 구본찬(안동대 졸업) 등 스타 선수들이 떠난 영향이 크다.
하지만 김도영(60) 경북양궁협회장은 아직 실망하기에는 이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히려 희망을 가질 때라고 강조했다. 올해 전국소년체전에서 4관왕에 오른 김제덕(예천중) 등 꿈나무들이 무럭무럭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번 전국체전에서는 중위권 도약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경북체고가 지난 8월 화랑기 제39회 전국시도대항 양궁대회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데다 대학·실업팀 선수들도 경기력이 상승세이거든요. 리우 올림픽 양궁 국가대표팀 총감독을 지낸 문형철 예천군청 감독 등 최정상급 지도자들도 든든합니다."
물론 다른 비인기 종목처럼 경북 양궁도 엘리트 선수 발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북에는 양궁팀이 초등 6곳(예천초,예천동부초, 계림초, 황성초, 경산서부초, 정평초) 중등 4곳(경북체중. 예천중, 예천여중, 서라벌여중) 고등 4곳(경북일고, 예천여고, 경북체고, 경주여고) 대학 1곳(안동대 남녀) 실업 1곳(예천군청 남녀)뿐이다. 그래서 경북일고의 올해 양궁팀 창단은 경사로 받아들여진다.
"경북은 학생 수 자체가 적은 데다 지방자치단체들의 지원도 많이 부족합니다. 제가 두 번째 임기를 마치기 전에 반드시 양궁스포츠센터 건립을 마무리하려는 까닭입니다. 선수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진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2011년 취임한 김 회장은 선수 확보 못지않게 각종 대회 유치에도 열심이다. 특히 김 회장의 고향인 예천군의 경우 최근 예천진호국제양궁장에서 2019년도 국가대표 선발전을 여는 등 올해 13개 대회를 개최했다. 대한양궁협회 감사 및 시·도회장 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김 회장의 공로가 컸다는 후문이다.
"임기 동안 경북 양궁 발전과 꿈나무 선수 육성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생활체육으로서 양궁 저변 확대도 게을리하지 않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도 '언제나 믿고 보는 양궁'에 더 큰 관심을 가져주시길 꼭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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