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이후 대구 서구 상리동으로 이전 예정이었던 대구 계성초등학교·중학교가 이전을 않기로 결정했다.
지난달 30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학교법인 계성학원은 지난 5월 이사회를 열고, 계성초·중 이전 중단 계획을 교육청에 전달했다.
학교법인 계성학원은 지난 2016년 3월 계성고를 서구 상리동 새 교정으로 이전을 완료했고, 중구 대신동에 남아 있는 계성초와 계성중도 계성고 인근 부지(4만6천447㎡)로 옮길 계획이었다.
자율형사립고인 계성고는 대구 전역에서 신입생을 모집하고 기숙사를 운영하는 등 학생 배치 및 통학에 큰 어려움이 없었다.
하지만 초·중학교가 이전하면 상리동 학교 인근에 거주하는 학생이 적어 신입생 모집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우려가 학교 안팎에서 나왔다.
계성초·중의 이전 예정지와 약 3.5㎞ 떨어져 있는 서진중·서부중은 지난 3월 서대구중학교로 통합되는 등 이 지역의 학생 수는 급격히 감소하고 있다.
계성중 관계자는 "처음 이전 계획을 세울 때는 초·중·고를 한 장소에 모으는 계획을 긍정적으로 봤다. 하지만 상리동 교정 인근에 있는 서남중, 죽전중 역시 한 학년에 50~60명에 불과해 우리까지 이전하면 자칫 폐교의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최근 중구에는 대규모 신축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는 점도 계성학원이 이전을 망설인 요소다.
2015년부터 최근까지 계성초·중 서쪽 달구벌대로 변에는 총 1천614가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가 입주를 진행 중이다. 또 2020년 5월, 2021년 9월에는 신남역 건너편으로 각각 348가구, 987가구 규모의 아파트가 들어설 예정이다.
현재 시교육청은 학교법인에 이전 중단에 따른 상리동 부지 사용 계획을 새롭게 확정해 달라고 요구한 상태다.
계성학원 관계자는 "초·중학교 구성원 의견을 반영해 현 위치에서 학교를 유지하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다. 상리동 계성고 옆에 남는 부지는 학생들을 위한 미니 운동장이나 교사들의 주차장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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