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 행소박물관, 청동기시대 송국리문화 특별전 12월까지

국립부여박물관 유물 등 200여점 순회전시

'청동기시대 송국리문화 특별전'이 열리고 있는 계명대 행소박물관에서 학예사가 송국리유적 출토 유물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계명대 제공

우리나라 청동기시대를 대표하는 부여 송국리유적의 유물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전시회가 열려 관심을 끌고 있다.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오는 12월 8일까지 '청동기시대 송국리문화 특별전'을 개최하고 있다. 이번 특별전은 한국 선사시대 유적의 최대 발견이라고 할 수 있는 부여 송국리 출토 유물과 영남지역의 송국리문화 관련 유물 등 200여 점이 전시된다.

국내 청동기시대 중∙후반기를 대표하는 부여 송국리유적은 1974년 1호 돌널무덤의 발견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40여 년간 학술조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국내에서 가장 오랫동안 조사가 이루어지는 단일 유적지다.

송국리유적은 한국 고고학계에서 청동기시대 '송국리문화'라는 개념으로 정립되어 중요성을 인정받고 있다. 송국리유적은 영남지역에서도 일부 확인되고 있으며, 일본 야요이문화에도 영향을 주었다.

특히 1호 돌널무덤에서 출토된 요령식동검은 한반도 출토지가 확실한 최초의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청동검과 간돌검이 무덤 안에서 동시에 발견되어 당시 우리나라 청동기문화의 역사와 문화적 내용을 전반적으로 재검토하게 된 계기가 됐다.

현재까지 부여 송국리유적에서는110기 가량의 집터가 확인됐으며 삼각형 돌칼, 불탄 쌀 등의 발견으로 당시 논농사가 활발히 이루어졌음을 짐작할 수 있다.

김권구 계명대 행소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로 우리나라 청동기시대 농경마을의 형성과 벼농사 그리고 조상숭배문화와 함께 영남지역의 송국리문화와의 관계를 엿볼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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