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진 가운데 은행권이 미리 대출금리를 올림에 따라 중산층과 서민둘의 가계 이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 특히 최근 주택담보대출 금리의 상승세가 이어지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금리가 5%를 넘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달 1일 주요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가이드 금리(5년간 고정금리, 이후 변동금리)는 3주 전보다 0.1~0.12%포인트(p) 오른 4% 중반을 오갈 예정이다.
KB국민은행의 이달 1일 기준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7∼4.67%로, 3주 전보다 0.11%p가 상승했다. 신한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3.44~4.55%로, 3주 전보다 0.11%p 상승했고, NH농협은행도 같은 기간 0.12%p가 올랐다.
시중은행의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올해 들어 한때 5%를 넘나들었지만, 그동안 시장금리의 하락으로 4% 초반까지 내렸다. 하지만 지난달 미국연방준비제도(Fed)가 세 번째 금리 인상을 단행하면서 은행권은 국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올리기 시작했다.
한국과 미국 사이의 금리 차이가 벌어지면서 한국은행의 연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이에 대한 기대가 국내 은행에 앞서 반영된 것이다. 현재 시중은행 혼합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최고 4.72%까지 올랐고, 4분기에 5%를 넘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임규채 대구경북연구원 경제동향분석팀장은 "현재 가계부채 중 상당수가 주택담보대출인 상황에서 은행의 금리 인상 여파로 가계의 이자 부담이 커질 수 있다"며 "대구경북의 경우 가계의 연간이자부담액이 1천 억원 이상 증가할 수 있고, 가계부실과 소비위축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해 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 변동에 따라 대출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며 "대출금리를 미리 인상함으로써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여파를 완충할 수 있고, 향후 시장금리가 낮아지면 다시 대출금리를 떨어뜨릴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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