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KBS대구 특별기획 4부 '시월, 봉인된 시간'

KBS1 ‘기억 마주서다’ 10월 2일 오후 7시35분

1946년 대구는 심각한 식량난과 콜레라가 겹치고, 미군정이 친일 관리를 고용해 강제 수집과 식량 공출을 강압적으로 시행하는 것에 맞서 굶주린 시민들의 시위가 수시로 벌어졌다.

그해, 9월 말부터 쌀 배급과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노동자의 총파업이 일어났다. 10월 1일, 대구역 인근 태평로(구 삼국상회) 앞에 약 500명의 노동자와 100여 명의 무장경찰대가 대치하던 중 경찰의 발포로 노동자가 숨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미 군정의 계엄령 선포로 대구에서의 항쟁은 진압되었으나, 전국으로 확산됐다.

역사에서는 크게 조명받지 못했지만, 대구에서 출발한 이 항쟁은 12월 중순에는 전국 73개 시군으로 확대되었고, 대구경북 77만 명, 전국 230만 명이 참여한 대규모 시위로 번졌다.

제주 4·3사건을 세상에 널리 알린 현기영 소설가가 대구의 10월 항쟁 가담자들과 마주 서서, 당시 희생된 유족들의 세상을 향한 목소리를 글로 풀어내는 작업을 다시 시작한다. KBS대구가 특별기획한 다큐멘터리 '기억, 마주서다-4부 시월, 봉인된 시간'은 KBS1 TV에서 2일 오후 7시 35분에 만나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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