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행어사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지난달 30일 오후 7시 봉화읍 체육공원. 이몽룡의 실존 인물인 계서 성이성(1595~1664년)을 기리고 지역민들의 관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된 제1회 이몽룡&방자 선발대회에 출전한 신세대 이몽룡과 방자가 서로 자신이 닮은꼴임을 과시하며 열띤 경쟁을 벌였다.
이날 참가자들은 한복을 곱게 차려입고 춘양전에서 이몽룡이 읊은 시(금술잔의 아름다운 술은 일만 백성의 피요! 옥쟁반의 맛난 안주는 만백성의 기름이라! 촛불의 농이 떨어질 때 백성의 눈물 떨어지고 노랫소리 높은 곳에 원망의 소리 높았더라)를 낭송하고 장기자랑을 펼치며 이몽룡의 풍위와 방자의 끼를 선보였다.
봉화군축제위원회(위원장 이승훈)가 지난달 15일부터 28일까지 만 16세에서부터 30세까지 전국민을 대상으로 신청을 받아 예선을 시행해, 본선 진출자 18명을 선발했다. 이몽룡은 남자로 성별을 제한했고 방자는 성별과 관계없이 선별했다.
이날 이묭룡상에는 양성열(28·전남 광양시)씨, 이묭룡 차상 정지수(22·부산 해운대구)씨, 방자 차상 이지용(24·경기 광명시)씨, 이몽룡 인기상 황규철(23·부산 연제구)씨, 방자 인기상 김범석(24·경기 부천시)씨가 각각 뽑혔다. 장원 이몽룡은 100만원, 차상 이몽룡과 방자는 각 60만원, 인기상 이몽룡과 방자 각 50만원, 탈락한 본선진출자 13명은 각각 10만원의 상금을 받았다.
엄태항 군수는 "지역의 자랑스러운 인물인 성이성 선생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취지에서 행사를 기획했다"면서 "봉화의 청백리 문화를 비롯한 전통문화를 전국적으로 알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계서 성이성 선생은 조선 중기 문신으로 조정에서 청백리로 지정했고 부제학으로 추증되었다. 춘양전의 주인공인 이몽룡의 실존 모델로 봉화군 물야면에 생가인 계서당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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