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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도지사 1일 대구시장 해보니...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일 대구시장과 교환근무를 위해 대구시청을 방문해 시청 직원을 상대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2일 대구시장과 교환근무를 위해 대구시청을 방문해 시청 직원을 상대로 특강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2일 하루 대구시장이 된 이철우 도지사는 "대구경북은 원래 한뿌리로 상생 발전해야 한다. 대구경북은 한 나라처럼 운영해야 살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도지사는 "그래서 방명록에 '대구·경북 한 나라처럼!'이라고 썼다. 적극적으로 대구경북이 상생해야 한다"며 "궁극적인 행정통합이 이뤄져야 하지만 거기까지 멀기 때문에 우선 경제·문화·관광을 통합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1950년대로 시계를 거꾸로 돌리며 당시엔 경북이 인구 등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 전체 1위였다고 예를 들었다. 이 도지사는 "1968년에 서울과 역전이 됐다. 이후 1981년 대구와 경북이 행정구역상 분리되면서 점점 서울·수도권과 격차가 벌어졌다"며 "이후 1990년대 세계화·정보화 과정에서 대구경북은 더욱 거세게 밀리게 됐다"고 진단했다.

대구시의회를 방문해서도 이 도지사는 '대구경북 대통합'이라는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이 도지사는 시의원들에게 "경북의 경우 2016년부터 태어나는 인구보다 사망하는 인구가 더 많은 역전현상이 시작됐다. 올해는 7천명쯤 역전될 것"이라며 "청년들도 올해 6천500명이 일자리를 찾아 떠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놔둬서는 안 된다"고 우려했다.

그는 "싱가포르와 비교했을 때 인구는 비슷하지만 대구경북 면적은 서른배가 넘는다. 대구경북이 한 나라처럼 운영하면 충분히 도시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며 "행정통합이라는 대전제를 두고 당장 할 수 있는 경제·문화·관광 통합부터 해야 한다. 의원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도지사는 "문화관광공사를 대구경북이 통합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투자는 이미 됐으니 대구와 경북, 시·군이 운영비만 50억원씩 나누면 될 것"이라며 "앞으로 남북관계를 고려했을 때 문화관광 분야가 잘 되면 일자리도 획기적으로 늘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 도지사는 끝으로 "한국은행 구미지점이 돈을 발행하면 한 달 뒤 70%가 대구에 온다"며 "그만큼 대구와 경북은 한뿌리다. 적극적으로 상생 협력해 한 나라처럼 발전하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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