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대구전시컨벤션센터(EXCO)에서 오전부터 때아닌 '조리 대결'이 펼쳐졌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대구 초'중'고 30개교에서 참가한 학생, 학부모, 영양사 및 영양교사, 조리사가 네 명씩 한 팀을 이뤄 사전에 구상한 학교밥상을 요리했다. 이들은 재료 손질부터 조리, 마지막 장식에 이르기까지 역할을 나눠 식판에 정성스럽게 담았다.
참가자들은 수험생 밥상, 당 줄이기 밥상, 친환경 밥상 등 식단 콘셉트를 정했고, 재료 본연의 특성과 영양 성분까지 고려해 조리에 신경 썼다.
이 행사는 대구시교육청이 연 '우리학교 최고밥상 경연대회 & 친환경 학교밥상 박람회'로, 참신한 식단을 발굴하고 올바른 식생활 교육을 위해 지난해에 이어 2회째 진행하고 있다.
이날 학생, 학부모 대표 및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들은 식단의 구성과 조화, 학교밥상 적용도, 기호도, 식단의 독창성에 대해 평가했다. 행사장에는 '내 마음속의 최고밥상을 뽑아라' 스티커판을 설치해 현장 관람객의 목소리도 심사에 반영했다.
대상은 지역 제철 농산물을 이용해 현미 건강 밥상을 선보인 학남고가, 금상은 중국요리와 우리 전통요리를 함께 식단에 반영한 동신초가 차지했다.
은상은 GAP 농산물을 이용해 안전한 밥상을 구성한 학남중과 제철 식재료를 활용해 학생들이 좋아하는 조리법으로 건강 밥상을 제출한 효성초가 받았다. 동상은 대명중, 칠성고, 시지고, 달성고, 서동초가 각각 수상했다.
교육청은 최고밥상 경연대회 수상·참가 식단을 책자로 발간해 배포할 예정이며, 각 학교에서 식단 작성의 자료로 활용토록 할 계획이다.
이날 행사장 한편에서는 ▷전통 장류 체험 ▷축산물 바로 알기 ▷우리 곡물 알기 ▷나트륨'당류 줄이기 부스 등 4가지 주제관에서 영양·식생활체험 코너도 마련됐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경연을 통해 발굴된 건강하고 참신한 식단들을 학교밥상에 잘 활용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대구 학교밥상이 될 것이라 기대한다"며 "성장기 학생들에게 바른 식생활 교육을 실시하도록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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