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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병원, 도내 최초 중증외상 환자 전문치료 위한 '권역외상센터' 개소

안동병원은 경북지역 최초로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전문 치료기관인 권역외상센터를 개소했다. 사진은 4일 개소식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하는 모습. 경북도 제공
안동병원은 경북지역 최초로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전문 치료기관인 권역외상센터를 개소했다. 사진은 4일 개소식에 이철우 경북도지사 등이 참석해 테이프 커팅식을 하는 모습. 경북도 제공

안동병원이 4일부터 경북지역 최초로 중증외상 응급환자 치료를 위한 '권역외상센터' 운영에 들어갔다.

이곳에서는 교통사고와 추락 등 다발성 골절, 출혈을 동반한 중증외상환자에 대한 외상전용 치료센터가 365일 24시간 운영된다.

외상센터 내에는 환자가 병원에 도착한 즉시 응급수술이 가능한 최적의 시설과 장비, 인력을 갖추고 있다. 병상은 외상전용 진료구역과 중환자실, 병동 등 66병상으로 마련됐으며 혈관조영실과 수술실 등으로 꾸며졌다.

또한 언제 발생할지 모르는 중증외상환자 내원에 대비해 외상·신경·흉부·정형외과, 응급의학과 전문의 등 100여 명의 전담인력과 지원팀이 상시 대기한다.

아울러 현장 처치, 환자 이송, 재활치료에 이르기까지 외상 전 분야에 걸쳐 행정기관, 소방기관과 협력하고 치료 결과를 높이기 위한 전문인력 양성교육, 연수, 통계를 생산하는 역할도 수행한다.

경북지역은 중증외상환자 발생 현황 전국 3위, 교통사고 사망환자 발생률 전국 2위로 타 시도에 비해 높다. 최근에는 경북도청 이전과 관광객 증가에 따른 유입인구가 많아 외상환자 발생 가능성이 높지만 지역이 넓고 산악지형으로 교통이 불편해 응급의료취약지역이 많은 실정이다.

경북도와 안동병원은 긴밀한 정보 교류와 의료 취약지역의 환자 이송·치료로 경북 북부지역의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을 20% 이하로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중증외상환자가 권역외상센터에 입원해 진료받을 경우 중증질환자 산정 특례에 관한 기준에 따라 한 달 동안 진료비의 5%만 부담하는 것도 큰 이점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김효윤 안동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은 "관련 기관뿐만 아니라 국민들도 외상센터의 기능과 역할을 정확히 알고 있어야 골든타임을 지켜 중증외상환자의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철우 경상북도지사는 "권역외상센터 개소로 중증외상환자를 위한 응급의료서비스의 획기적인 개선이 기대되며 경북도민의 안전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안동병원은 2000년 권역응급의료센터로 지정된 데 이어 심장혈관센터, 뇌혈관센터, 임상시험센터, 뇌혈관센터, 로봇수술센터, 권역외상센터 등 8개의 주요센터와 부속기관을 운용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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