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계명대, 제572돌 한글날 맞아 한국-베트남에서 동시 기념행사

영남대도 12일 우리말 겨루기 ‘나도 우리말 달인’ 대회

계명대가 제572돌 한글날을 맞아 개최한 한글 퀴즈대회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계명대가 제572돌 한글날을 맞아 개최한 한글 퀴즈대회에서 외국인 유학생들이 '골든벨&받아쓰기'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고 있다. 계명대 제공

계명대(총장 신일희)가 572돌 한글날을 앞두고 한국과 베트남에서 외국인 대상의 다양한 기념행사를 동시에 열어 '한글 세계화'의 의미를 되새겼다.

계명대는 5일 성서캠퍼스 의양관에서 외국인 유학생과 강사 등 450여 명을 대상으로 한글 퀴즈대회를 열었다. 이날 대회는 한글 OX퀴즈, 몸으로 단어 설명하기, 글자 순서 배열하기, 한국어 골든벨&받아쓰기 등 다양한 종목에서 기량을 겨뤘다.

한국어 골든벨&받아쓰기에서 최종 우승을 한 응웬 티 홍 탐(27) 씨는 "한국에 오기 전 한류드라마를 보면서 한국어와 한글을 열심히 공부해 왔다"며 "계명대에서 연수 후 베트남에 돌아가서는 현지에 진출해 있는 한국기업에 취직해 통역업무를 맡고 싶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달 27일엔 계명대가 운영하고 있는 베트남 타이응우옌 세종학당에서 수강생들을 대상으로 한국어 글쓰기대회도 열렸다. 베트남 세종학당의 한국어 글쓰기대회는 2013년부터 매년 개최되고 있다.

수상자들은 계명대에 초청되어 6개월~1년 간 한국어학당 학비와 기숙사비 혜택을 받으며 한국어 연수를 받는다. 최우수상을 받은 응우옌 밍 선(17·타이응우옌 영재고등학교 3학년) 학생은 "계명대에서 1년간 연수를 받게 돼 너무 기쁘다"며 "한국 기업체가 많은 타이응우옌 지역에서 한국과 베트남 두 나라의 가교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선정 계명대 국제처장은 "최근 한류열풍으로 한국어와 한글을 배우려는 외국인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계명대는 한국어학당과 각종 프로그램들을 통해 외국인들이 더욱 쉽고 재미있게 한글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영남대 국어문화연구소 개최 제572돌 한글날 기념 우리말 겨루기 대회 포스터.
영남대 국어문화연구소 개최 제572돌 한글날 기념 우리말 겨루기 대회 포스터.

한편 영남대도 국어문화연구소 주최로 우리말 겨루기 대회 '나도 우리말 달인'을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오는 12일 오후 3시 30분부터 영남대 천마지문(정문) 앞 수변무대에서 진행한다.

한글과 우리말에 관련된 퀴즈 풀기 형태로 진행되는 이번 대회는 OX문제를 맞추는 예선전과 객관식과 주관식 문제를 푸는 '도전 골든벨' 방식으로 진행된다. 대회 사전행사로 이행시 짓기, 한글 가훈쓰기, 손글씨 책갈피 만들기 등이 예정돼 있다.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 및 외국인 등 대구·경북지역 거주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시상은 내국인과 외국인 부문으로 나누어 금, 은, 동상을 각각 시상한다. 참가 접수는 대회 당일 오후 2시 30분부터 현장에서 신청할 수 있다.

최동주 영남대 국어문화연구소장은 "우리말 겨루기 대회를 통해 한글을 창제한 세종대왕의 높은 뜻을 기리고 한글의 독창성과 과학성을 다시 한 번 깨달을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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