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년 동안 대구경북에서 은행나무 암그루 1천691그루가 악취 때문에 교체·제거됐다. 이들 가로수를 철거하는 데만 15억원이 넘는 예산이 사용됐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박완주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이 7일 산림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2013~2017년) 은행나무 악취로 인한 교체‧제거사업 현황'에 따르면 대구와 경북에선 이 기간 각각 1천249그루와 442그루의 은행나무 암그루가 교체·제거됐다. 대구시와 경북도에선 이들 나무의 교체·제거를 위해 각각 11억 6천만원과 3억8천여만원의 예산을 투입했다. (표 참조)
최근 5년 동안 전국에선 11개(광주, 세종, 충남, 전남, 경남, 제주 제외) 광역자치단체가 은행나무 제거사업을 시행했다.
이로 인해 제거된 은행나무 암그루는 모두 5천328그루로 예산은 57억 9천236만원이 소요됐다. 한 그루당 평균 약 108만원의 비용이 들었다.
지역별로 대전시가 1천526그루로 가장 많고 대구시, 울산시(857본), 서울시(590본)가 뒤를 이었다.
은행나무는 국내에서 가장 많이 식재된 가로수 수종이다. 2016년 말 기준 전국 가로수 735만 3천 그루 중 은행나무가 약 101만2천 그루가 약 13.8%를 차지한다.
하지만 수그루와 달리 암그루는 가을철 열리는 은행 열매의 악취로 인해 전국 여기저기서 뽑히고 있다.
박완주 의원은 "관련 약제 개발 등을 통해 은행나무를 최대한 보호할 수 있도록 산림청이 주도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단 며칠간의 불편함 때문에 소중한 자원을 잃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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