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경선과 전당대회를 앞둔 가운데 대구경북(TK) 정치권은 "TK 출마자가 거론되고 있는 상황인 만큼 TK 의원들이 한목소리를 내 '보수의 심장'이라는 TK 정치권의 자존심을 세워야 한다"고 주문하고 있다.
연말에는 내년도 국회에서 대여 투쟁 사령탑 역할을 할 원내대표를 뽑고, 내년 2월에는 당권을 향한 전당대회가 열릴 예정이다.
7일 TK 정치권에 따르면 주호영 의원은 당 대표 도전을 위해, 강석호 의원은 연말 원내대표 출마 위해 TK 의원들과 맨투맨 접촉 채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면서 TK 정치권에서는 "TK 의원들도 이번에는 단합해 제 목소리 내야 한다"며 TK 의원들의 역할론을 주문하고 있다.
보수정당의 주요 지지기반인 TK를 지키기 위해서는 한국당 TK 의원이 전면에 나서야 한다는 인식이다. 그동안 당내 최대 주주로 불리면서도 국회와 당직에서 소외됐지만 향후 있을 원내대표 선거와 전당대회 등에서 전면에 나서 지분을 스스로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지역 정치권 인사는 "6·13 지방선거 당시 수도권 등 전국에서 한국당이 지리멸렬했다. 대구경북이 없었다면 한국당은 진작에 공중분해 됐을 것"이라면서 "동진정책을 통해 민주당이 TK를 공략하고 있는데 이런 상황에서 TK의원들이 주요 당직을 맡지 못하거나 당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했다.
또 다른 인사 역시 "한국당 최고위원회는 의사결정 기구이기 때문에 TK 의원이 입성해 TK의 목소리를 대변할 필요가 있다"며 "내년 2월에 있을 전당대회에서 친소를 떠나 TK 정치권이 한 목소리를 내 지도부에 입성해야 한다"고 했다.
현재 한국당 TK 의원 가운데 자천타천으로 연말·연초 원내지도부와 당 지도부 입성을 노리는 이들은 5명이다. 먼저 강 의원이 차기 원내대표 도전 의사를 밝혔으며, 주 의원은 차기 전당대회 당대표 출마 여부를 고심 중이다.
앞서 주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는 11월, 당대표 선거는 내년 2월 정도에 열린 것으로 보인다. 먼저 있을 원내대표에 도전한다는 것은 이치에 맞지 않다"면서 "김무성, 홍준표 전 대표가 나서지 않는다면 당 대표에 출마할 것"이라고 '조건부 당대표 출마론'을 거론했다.
안동의 김광림 의원은 정책위의장을 여당과 야당 시절 두 차례나 맡았던 경험 덕분에 최고위원 도전설이 나온다. 대구의 재선인 윤재옥(달서을), 김상훈(서구) 의원도 최고위원에 도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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