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은 제2차 북미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기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의견을 모으고 구체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이날 방북해 김 위원장을 면담하고 나서 방한한 폼페이오 장관은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김 위원장과의 면담결과를 설명하며 이같이 언급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서면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제2차 미북정상회담을 가급적 빠른 시일 내 개최키로 김 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며 "미북 양측은 2차 정상회담의 구체적인 시기와 장소를 결정하기 위한 협의를 계속 진행해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북한이 취하게 될 비핵화 조치들과 미국 정부의 참관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있었으며 미국이 취할 상응조치에 관해서도 논의가 있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미북 양측이 실무협상단을 구성해 북한의 비핵화 프로세스와 북미정상회담 일정 등을 빠른 시일 내에 협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2차 미북정상회담이 열려 큰 성공을 거두길 희망한다"며 "그 과정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동북아 순방 첫 기착지인 일본 도쿄에서 출발한 폼페이오 장관은 평양에 도착해 김 위원장과의 회동 등 방북 협의를 마친 뒤 오후 5시 13분 오산 미군기지에 도착했다.
방북 후 다음 행선지인 우리나라를 찾은 폼페이오 장관은 문재인 대통령을 예방한 자리에서 "오늘 북한 방문에서 상당히 좋고 생산적인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말했지만, 아직 우리가 할 일이 상당히 많지만 오늘 또 한 걸음 내디뎠다고 평가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방북후 전용기 편으로 오산 기지에 도착한 폼페이오 장관은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 빈센트 브룩스 주한미군사령관, 김태진 외교부 북미국장 등의 영접을 받았으며, 이후 청와대로 이동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문 대통령을 예방하고 나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만찬을 겸한 협의를 하면서 방북 결과를 설명했다.
지난 8월 말 계획을 발표했다가 취소하는 등 홍역을 치른 끝에 이뤄진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은 지난 7월 초 이후 3개월 만이다. 폼페이오 장관은 CIA 국장 시절인 지난 3월 31일부터 4월 1일까지 극비리에 첫 방북을 했으며, 5월 9일 2차 방북에 이어 북미정상회담 이후인 7월 6∼7일 3번째 방북을 했다.
폼페이오 장관의 7월 3차 방북때에는 1박2일의 체류기간 중간에 폼페이오 장관 자신이나 동행 기자들이 사진이나 관련 소식을 트위터에 올리며 비교적 실시간으로 상황을 전했지만, 이번 방북 때는 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전혀 소식이 전해지지 않았다.
폼페이오 장관은 8일 중국으로 이동, 방북 결과를 설명하고 향후 비핵화 및 한반도 평화체제 추진 방안을 협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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