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인적 쇄신을 주도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의 외부위원이 9일 공개되는 가운데 가장 먼저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와 함께 전주혜 변호사, 이진곤 전 국민일보 주필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전원책 변호사는 8일 통화에서 "어제 외부위원들과 처음으로 회의를 가졌다"며 "명단은 9일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애초 전 변호사는 8일 외부위원 명단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서초구의 전 변호사 사무실에서 열린 8일 첫 회의에는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 윤리위원장을 지낸 이진곤 전 국민일보 주필, 새누리당 윤리위원을 지낸 전주혜 변호사 등이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경주 출신인 이진곤 전 국민일보 주필은 부산일보에서 언론인 생활을 시작한 후 국민일보로 자리를 옮겨 논설실장을 지냈다.
전주혜 변호사는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 출신으로 현재 법무법인 태평양에서 일하고 있다. 대한변호사협회에서 '일‧가정 양립을 위한 위원회' 위원장을 맡기도 했다.
조강특위는 김용태 사무총장 등 내부위원 3명과 외부위원 4명으로 구성된다. 외부위원으로 전 변호사를 포함해 남성 2명, 여성 2명 등 총 4명이 선임될 예정이다.
향후 조강특위는 외부위원 중심으로 지난 1일 전국 당협위원장이 일괄 사퇴한 상황에서 당무 감사 결과와 자체 기준에 따라 당협위원장 교체 여부를 담당하게 된다.
정치권에선 한국당 조강특위 외부위원들의 역할에 대해 엇갈린 전망을 하고 있다. 이들 외부위원이 강도 높은 인적 쇄신을 단행할 것이라고 전망하는 측에선 본격적인 '물갈이'가 시작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수도권의 한 중진의원은 "조강특위의 성과는 김병준 비대위의 위상과 직결된다"며 "김병준 비대위원장의 전권을 받은 조강특위가 어느 정도 물갈이를 하느냐에 따라 향후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물론 당내 쇄신파의 입지를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쇄신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친박계와 원내지도부를 중심으로 한 주요 당직자들은 조강특위의 활동 역시 당헌·당규의 범주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한 당직자는 "조강특위가 비대위원장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고 있지만 당헌·당규가 규정한 권한 이상을 행사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현실적으로도 조강특위의 결정이 당내에서 힘을 받을 수 있는 묘수를 짜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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