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소남'은 더 이상 낯선 일이 아니다. 일본 남성의 40%가 좌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본다는 조사 결과가 있는가 하면 국내 남성의 47%가량은 가끔 혹은 좌변기에 앉아서 소변을 본다는 결과도 나왔다. 전 세계적으로도 '앉소남'은 확산 추세이다. 독일 유치원에서는 화장실 좌변기 문 앞에 'please sit down to pee!'(앉아서 소변 보세요)라는 교육용 캠페인 문구를 붙이고 남자아이들이 앉아서 소변을 보도록 가르친다. 2012년 대만 환경보호부는 각 지방정부에 '앉소남' 제안이 담긴 공고문을 공공화장실에 게재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이렇듯 남성이 앉아서 소변을 보는 일이 더 이상 생소한 일이 아닌데도 한국 남자들에게는 아직도 상당한 거부감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고고하게 '서서 소변을 보는 남자'(서소남)들은 자신들이 위생이나 소음에 신경 쓰지 않는 '개 매너남'으로 몰리는 건 억울하다고 한다.
하지만 문제는 위생이다. 남성 1명당 하루 변기 밖으로 튀기는 미세한 오줌 방울만 하더라도 2천300방울(2006년 일본 생활용품업체 실험)이나 되고, 이런 오줌 방울은 바닥은 물론 수건과 칫솔 등을 오염시키고 고약한 냄새까지 동반한다.
'남자가 흘리지 말아야 할 것은 눈물만이 아니다'
원문 : 배성훈 기자의 [데스크칼럼] 나도 '앉소남'이다 中 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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