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연일 대구경북 상생 행보를 이어가며 공조를 과시하고 있다.
2일 시장·도지사 첫 교환근무를 시작으로 이달 들어서만 벌써 다섯 번이나 만나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과정에서 영덕 등 태풍 피해 복구에 함께 힘을 쏟기로 했는가 하면 이견을 보였던 대구 취수원 해법에 대한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권 시장과 이 지사는 9일 오후 태풍 '콩레이'가 할퀴고 간 영덕군 피해 복구 현장을 함께 찾았다. 권 시장은 이 자리에서 이희진 영덕군수에게 성금 3억원을 전달하고, 대구시가 전력을 다해 피해 복구에 동참할 것을 약속했다. 이번 성금 규모는 대구시가 다른 지방자치단체에 전달한 5차례의 재해복구성금 가운데 포항 지진 성금(3억원)과 함께 가장 큰 금액이다.
권 시장은 "대구 서문시장 화재를 겪어봐서 피해 지역의 아픔을 잘 안다. 영덕의 아픔이 경북의 아픔이고 경북의 아픔이 대구의 아픔"이라며 "지원에 필요한 사항이 있으면 뭐든 돕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 지사는 "대구시가 다방면의 지원을 아끼지 않는 데 대해 감사드린다. 다른 시군과 협조를 통해 빠른 복구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들은 앞서 8일에도 대구 수성구 한 음식점에서 만찬 회동을 갖고 견해 차이를 보였던 대구 취수원 이전과 관련, '환경부 용역'수용이란 합의를 이끌어냈다. 두 단체장은 대구 취수원 문제를 두고 '취수원 이전(권 시장)'과 '선 무방류시스템 구축(이 지사)' 등 다른 해법을 제시한 바 있다.
지난 7일 오후엔 권 시장과 이 지사는 대구 동화사에서 만나 대구경북한뿌리상생 방안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 자리에서 이들은 통합 대구공항 건설, 대구와 경북을 하나의 도시 개념으로 묶은 경제공동체 실현 등에 대해 한목소리로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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