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PG 프로그램, 찾아가는 해설사 외에도 근대골목에서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는 학생들의 흥미를 고려한 활동이 많다. 학교에서 다루는 사회, 역사, 예술 분야를 간접 체험하는 것은 물론, 학생들의 호기심을 학습으로 연결해주는 활동이 많다.
대구뿐만 아니라 타지역 학생들에게서도 인기가 높은 프로그램은 '매스투어'(math tour)다.
이는 관광 명소와 수학의 원리를 연계시켜 학생들에게 수학을 쉽고 실생활에서 유용하게 쓰일 수 있다는 점을 일깨운다.
청라언덕, 서상돈 고택, 3·1만세운동 계단 등에는 역사적 사실, 지형 등과 연계한 스토리탤링 형태의 수학 문제가 숨어 있다.
학생들이 스마트폰으로 안내판에 있는 QR 코드를 인식시키면, 자신의 휴대전화로 수학 문제를 볼 수 있다.
예를 들어, 청라언덕에 있는 국내 최초 고압산소치료기 옆 안내판의 QR 코드에 스마트폰을 연결하면 '우리 주변에는 고압산소치료기를 비롯해 음료수 캔 등 원기둥 모양으로 만들어진 물건이 많다. 왜 사람들은 원기둥 형태로 물건을 만들까?'와 같은 문제를 푼다.
서상돈 고택에서는 '1908년 당시 우리 민족이 짊어졌던 1천300만원의 국채는 현재의 가치로는 얼마인가?'의 문제를 접하게 된다.
대구문학관에서는 '대구문학로드'를 통해 일제강점기 문단의 선구자로 활동했던 지역 근대문인들의 여정을 살펴볼 수 있다.
1900~1940년대 근대문학의 태동을 알 수 있는 '태동길' 코스에서는 수창보통학교, 우현서루, 근대문인 생가터 등을, 문성당출판사, 그리고 예술인의 사랑방이었던 명금당 등을 둘러보며 1920~1960년대 지역 전쟁기 문학을 살펴보는 '교류길', 문인극장, 경복여관 등을 통해 1950~1980년대 대구 문학의 확산을 알 수 있는 '공감길' 등 투어를 해볼 수 있다. 교류길과 공감길 코스에서는 해설사와 함께 투어할 수 있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창의적인 근대골목 프로그램이 학생, 교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현장체험으로 대구의 역사와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활동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댓글 많은 뉴스
[단독] 경주에 근무했던 일부 기관장들 경주신라CC에서 부킹·그린피 '특혜 라운딩'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