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 당협위원장 자격 심사를 담당할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가 11일 출범함에 따라 대구경북 정치권에도 인적 쇄신 바람이 어느 정도로 불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조강특위 외부위원으로 내정된 전원책 변호사는 10일 "최종인선이 완전히 끝났다. 11일 확정된 조강특위 위원명단을 발표할 것이다"고 밝혔다.
전 변호사는 외부위원 가운데 아직 인선을 확정하지 않은 한 자리에 언론인 출신 남성 위원을 낙점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금까지 전 변호사를 포함해 한국당 전신인 새누리당에서 윤리위원장을 지낸 이진곤 전 국민일보 주필, 새누리당 윤리위원을 지낸 전주혜 변호사의 합류가 확실시되는 상황이다.
전 변호사는 조강특위 출범 전부터 당내 논란이 가열되는 상황에 대해 "인적 쇄신과 혁신 작업은 시간과 싸움이라는 점을 잘 안다. 늦지도 이르지도 않을 수 있도록 묘수를 찾아보겠다"고 말했다.
정치권에선 전 변호사의 앞길이 순탄치 않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당내 쇄신을 위해선 세력, 명분, 동력이 필요한데 전 변호사는 물론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조차 이 세 가지를 모두 거머쥐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대구경북 정치권의 최대 관심사는 대구경북 당협위원장 물갈이 규모다.
한국당 비대위가 밝힌 평가 기준인 '지난 지방선거 결과'와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거나 수사나 재판을 받는 사람', '새로운 가치 부합 여부'를 적용하면 대구경북에서는 현역 10여 명이 교체 대상으로 거론된다.
특히 각각 경찰 조사와 재판을 받고 있던 이재만 전 동을 당협위원장과 김재원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이 상반된 결과를 받아 조강특위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주목된다.
대구경찰청은 지난 8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받는 이재만 전 대구 동을 당협위원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에 앞서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는 5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기소된 김재원 의원(상주군위의성청송)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대구경북 정치권 관계자는 "대구의 한국당 의원들이 최근 대여 공세의 전위부대를 이루고 있어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면서 "경북은 대구와 달리 지방선거 결과가 좋지 않은 현역의원들에 대한 지역구 당협 정비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당 관계자는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물갈이 성공할 수 있었던 이유는 당을 장악한 문재인 당시 대표가 전권을 쥐여주었기 때문이다. "한국당은 현재 그런 전권을 쥐여줄 사람도 없고 비대위원장도 아닌 조강특위 외부인사가 할 수 있는 일에는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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