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단독]준공 넉달 만에 도로 유실…"부실 공사 아니냐"

국도 34호선 지품면 삼화리 옹벽·도로 50m 피해 교통 불편
주민들 "도로에 금이 가 보강했다는 공사가 이 모양이라니"

영덕과 안동을 연결하는 국도 34호선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도로 일부가 보강공사 4개월 만에 이번 태풍 콩레이의 폭우로 유실됐다. 독자 제공
영덕과 안동을 연결하는 국도 34호선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도로 일부가 보강공사 4개월 만에 이번 태풍 콩레이의 폭우로 유실됐다. 독자 제공

태풍 콩레이가 지나며 내린 비에 보강공사를 끝낸 지 4개월밖에 안 된 도로가 유실됐다.

국도 34호선 영덕군 지품면 삼화리 지역의 2차로 도로 절반가량이 태풍으로 불어난 하천에 힘없이 쓸려나갔다.

유실된 곳은 경북도 북부건설사업소가 지난해부터 17억원을 들여 지난 6월 위험도로 개량 공사를 마친 구간 중 일부다.

영덕군 홈페이지에 글을 올린 주민은 "예전에도 도로에 균열이 생겨 확장보강 공사를 한 곳이다. 도로 폭을 확장하면 물의 유속과 압력이 가중 되는데 이를 무시하고 공사를 해 결국에는 유속에 약한 보강토가 유실돼 붕괴됐다"면서 "부실시공으로 예산을 낭비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영덕군에 따르면 해당 유실 구간을 복구하려면 최소 3억원의 공사비가 드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해당 도로는 영덕읍과 지품면 소재지를 거쳐 안동으로 연결되는 도로로 평소 고속도로를 통하지 않는 주민들의 통행이 빈번해 복구가 완전히 되기 전까지는 당분간 주민들의 불편은 물론 야간 통행 시 사고 위험 또한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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