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활기찬 청도, 읍면중심지 새 단장 <3>청도읍성 및 화양읍 소재지정비

청도읍성 복원 정비 관광객이 걷고 싶은 명소로

활기찬 청도, 읍면중심지 새단장

<1>청도읍 시가지 전선지중화

<2>청도읍 삼거리~청도교 구간 도로 확장

▶<3>청도읍성 및 화양읍 소재지 정비

<4>읍면중심지 활력화 사업

<5>청도읍 도시재생 사업

청도군 화양읍은 지역의 역사와 발자취를 고루 담고 있다. 청도읍성, 석빙고, 도주관 등 문화자원이 밀집해 있고 청도읍성 밟기, 도주 줄당기기 등 전승문화도 있는 지역이다. 청도군은 지난 2005년부터 청도읍성 복원사업을 시작했고 시원하게 뻗은 읍성 면모가 모습을 갖추면서 성벽을 따라 걷고 싶은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군은 관광자원 정비에 이어 화양읍 시가지 경관개선 및 기초생활 기반시설 확충에도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특히 화양읍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 선도지구로 선정되면서 기대가 한층 높아지고 있다. 문화·복지시설이 정비되고 유적지와 연계한 관광 인프라 구축이 성과를 내게 되면 역사문화마을의 입지도 탄탄하게 다져질 전망이다.

청도읍성이 복원사업으로 면모를 갖추면서 관광객이 성벽을 따라 걷고 싶은 명소가 되고 있다. 사진 왼쪽은 북문, 오른쪽이 서문 일대 모습. 청도군 제공
청도읍성이 복원사업으로 면모를 갖추면서 관광객이 성벽을 따라 걷고 싶은 명소가 되고 있다. 사진 왼쪽은 북문, 오른쪽이 서문 일대 모습. 청도군 제공

◆청도읍성 복원 관광자원화

옛 청도의 중심지였던 화양읍은 청도읍성(경북도기념물 제103호)이 시가지를 ㅁ자 형태로 둘러싸고 있다. 청도읍성 둘레는 약 1.8㎞, 면적은 19만8천㎡에 달한다. 읍성은 조선시대 동래에서 한양으로 통하던 직선 대로상에 위치해 군사거점 역할을 담당하던 역사문화자원이다. 현재 남아있는 조선시대 읍성 가운데 효율적인 복원정비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 타 지역의 읍성이 대부분 시가지 근대화에 밀려 사라졌지만 청도읍성은 관광자원으로 변신 중이다.

청도군은 발굴조사를 통해 문루와 성곽 형태 등을 확인하고 장기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최근 1~3단계 복원사업이 완료되고 마지막 4단계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1단계 북문 성벽 구간과 2단계 동문 구간, 3단계 서문 구간이 준공됐다. 남문 성벽(550m)과 동문, 서문 일부 구간이 남아있다.

이에 따라 동문에서 북문, 서문 구간으로 이어지는 성벽이 복원되면 읍성을 한눈에 둘러 볼 수 있게 된다. 특히 서문 일대는 예전 주 출입구 역할을 하던 관문으로 성벽 방어시설인 옹성이 자리 잡았고 주차장도 조성됐다. 옛 저자거리 모습을 재현한 주막촌, 성내 연못, 성 밖에 위치한 형옥(刑獄) 등 전통문화 체험과 볼거리 시설도 조성되고 있다.

읍성 인근에 민간의 말을 삯을 주고 징발하던 관아인 고마청, 곡물창고로 추정되는 억만고 등도 복원됐다.

◆역사문화마을로 위상 정립

화양읍은 근대에 들어와 1905년 청도역이 건설되고 새 도로가 개통되면서 상권과 행정의 중심이 청도읍으로 이동하는 변화를 맞게 된다. 이후 중심생활권 기능이 약화되면서 정주 환경이 노후화되고 문화'복지 등 생활서비스 확충이 필요한 지역으로 남아 있다.

하지만 화양읍은 청도읍성과 석빙고(보물 제323호), 청도향교(경북문화재 제207호), 도주관(경북문화재 제212호) 등 밀집한 문화재를 보유해 관광자원이 풍부한 강점이 있는 지역이다.

군은 화양읍의 전통이 깃든 이들 문화유산과 연계하고 또한 마을 주민이 합심하는 축제 행사를 통해 역사문화마을로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매년 열리는 청도읍성 밟기와 격년으로 열리는 도주줄당기기 행사는 화양읍이 주도하고 있다. 최근 읍성 일대는 작은 음악회, 꽃자리 음악회 등 소규모 문화공연도 이어지며 관광객의 발길을 모으고 있다.

군 관계자는 "석빙고, 도주관, 향교 등 문화재와 연계해 읍성을 둘러보는 탐방로를 4개 권역별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읍성 경관조명, 쉼터 등 관광객 편의시설도 점차 확대해 설치하고 있다"고 했다.

◆화양읍 농촌중심지 활성화사업

청도군은 문화자원 분포도가 높은 화양읍의 특성을 반영해 농촌중심지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읍소재지 거점기능을 강화하고 중심지와 배후마을 간 교류강화 등 주민의 삶의 질을 향상하는 방안으로 총 80억원이 투입된다.

특히 주민 수요조사를 통해 ▷화양어울림센터 조성 ▷중심가로 경관개선 ▷공동체활동 거점 조성 등으로 방향을 정했다. 군은 실시설계에 이어 연내 공사발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읍성 서문 맞은편에 들어설 화양어울림센터는 주민의 교류 활동과 문화복지 생활을 도와줄 거점이다. 대표시설인 주민공동문화복지실은 스마트폰 교실, 취미교실, 주민역량 강화 등 기존 노인복지관과 차별화된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또한 행복나눔 빨래방, 로컬푸드 홍보관, 북카페는 지역특산물 판매와 문헌 자료를 접하는 공간이다. 어울마당이 들어서고, 전통연못과 소나무 후원이 휴식공간으로 마련된다.

읍소재지 중심가로는 차도와 보도를 구분해 화강석 블록 포장으로 정비된다. 스쿨존, 주차장도 마련되고 녹지대가 조성돼 쾌적한 가로환경이 될 전망이다. 공동체활동 거점으로는 서상 소공원 등 쉼터 4곳이 친환경 휴식공간으로 마련되며 골목길 스토리텔링 등도 진행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지역 문화자원을 활용하며 생활편의를 개선하는 중심지 거점 강화 사업을 통해 관광객 증대 등 지역 활성화도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복원 정비가 완료된 청도읍성 북문 일대. 청도군 제공
복원 정비가 완료된 청도읍성 북문 일대. 청도군 제공
청도읍성 서문 부근에 조성된 주막촌 등 저자거리. 청도군 제공
청도읍성 서문 부근에 조성된 주막촌 등 저자거리. 청도군 제공
청도읍성 북문 일대 야간경관 조명. 청도군 제공
청도읍성 북문 일대 야간경관 조명. 청도군 제공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