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모당 봉헌 100주년 '축복의 합장'

천주교대구대교구 범어대성당 대성전서 기념음악회
조환길 대주교·佛 자매교구 방문단 등 2천여명 참석

천주교대구대교구는 성모당 봉헌 100주년을 맞아 12일 주교좌 범어대성당 대성전에서 기념음악회를 열었다. 박노익 기자 noik@msnet.co.kr
천주교대구대교구는 성모당 봉헌 100주년을 맞아 12일 주교좌 범어대성당 대성전에서 기념음악회를 열었다. 박노익 기자 noik@msnet.co.kr

천주교대구대교구(교구장 조환길 대주교)는 올해 성모당 봉헌 100주년을 맞아 은총과 감사의 시간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13일 성모당 기념미사에 앞선 전야행사로 12일 오후 7시 30분 주교좌 범어대성당 대성전에서 기념음악회를 열었다.

익어가는 가을의 쌀쌀한 저녁, 범어대성당 대성전에는 기념음악회 막이 오르기 전 무료공연과 선착순 입장에 따라 2천 석 규모의 미사석이 신자와 그 가족들로 공연 전에 모두 찼다. 이윽고 천주교대구대교구장인 조환길 대주교와 프랑스 친선 사절단이 대성전에 입장하면서 기념음악회의 막이 올랐다.

이어 오르가니스트 박수원 씨의 손끝을 따라 범어대성당 6천여 개의 파이프가 공명을 울리자 천상의 음률이 대성전을 감싸는 축복의 서막이 열렸다.

이번 기념음악회는 합창 중심의 음악회로 진행된 것이 특징. 오르간 연주에 이어 범어대성당 연합 성가대의 합창, 라우다떼 합창단, 대구가톨릭 여성합창단, 대구가톨릭 남성합창단, 계산주교좌 성가대, 베네떼 청년성가대, 대구가톨릭음악원 합창단 등 대교구 산하 7개 합창단이 각기 교회음악과 성음악을 연주함으로써 다음 날(13일) 있을 성모당 봉헌 100주년 기념미사의 성스러움을 한껏 돋보이게 했다.

특히 이번 기념음악회에는 드망즈(안세화) 주교의 고향인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대교구와 로베로(김보록) 신부의 고향 벨포르-몽벨리아흐 교구에서 온 뤽 라벨 대주교와 위베르 슈미트 총대리 신부, 도미닉 블렁쉐 주교와 졍 파이 주교대리 신부가 참석해 성모당 봉헌 100주년 기념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기념연주회는 100분 동안 진행됐고 음악회가 열리는 동안 2천여 명의 참석자들은 미동도 없이 새로운 신앙 서약과 희망을 기도했다.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