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오는 16일 오후 8시 천안종합운동장에서 파나마와 평가전을 치른다. 벤투 감독 부임 후 갖는 네 번째 평가전인데, 새로운 실험에 나설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대표팀은 2018 러시아 월드컵 이후 벤투 감독 체제에서 총 3차례 평가전을 치렀다. 지난달 7일 코스타리카전에서 2대0으로 이겼고, 11일 칠레전에서 0대0 무승부를 거뒀다. 그리고 12일 우루과이전에서 2대1로 승리했다.
경기 내용과 결과는 모두 좋았다. 아울러 3경기 모두 매진을 기록하는 등 국민적인 관심을 받았다. 한국 축구가 제2의 전성기를 열었다는 평가까지 받았다.
파나마전은 이런 분위기를 이어갈 좋은 기회다. 의미 있는 경기 내용과 결과를 얻어야 하는 이유다.
이런 점을 비춰볼 때 벤투 감독은 파나마전에서 실험보다 안정을 택할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것을 시도하기보다 앞선 3경기에서 펼친 포메이션과 전술, 선발 라인업을 다시 들고나올 것으로 보인다.
벤투 감독은 부임 후 3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4-2-3-1 전술을 활용했고 선발 라인업도 거의 변화를 주지 않았다. 이번에도 4-2-3-1 뼈대를 유지하면서 한 두 자리에서 변화를 주거나 교체 카드로 작은 실험을 펼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우루과이전에서 실수를 범한 김영권 대신 김민재(전북)를 넣거나 황희찬 대신 이승우(베로나)를 2선에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 약 2년 만에 대표팀에 복귀해 좋은 기량을 펼친 석현준(스타드드랭스)은 조커로 출전할 것으로 보인다.
실험 대신 안정을 택해야 하는 이유는 또 있다. 한국은 오는 11월 호주에서 호주,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른 뒤 내년 1월 아시안컵에 참가한다.
그런데 11월 A매치 기간엔 핵심 선수인 손흥민을 활용할 수 없다.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차출하는 대신 11월 A매치에는 대표팀에 뽑지 않기로 대한축구협회와 토트넘이 합의했기 때문이다.

이번 파나마전은 아시안컵 전에 베스트멤버로 치르는 마지막 A매치가 된다. 앞선 세 경기에서 펼친 전술을 다듬는 데 집중해야 하는 이유다.
한편 대표팀이 파나마와 A매치를 치르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파나마는 객관적인 전력상 한국보다 한 수 아래라는 평가를 받지만, 러시아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등 최근 눈에 띄는 성과를 만들었다.
지난 12일 일본과 평가전에선 0대3으로 완패했다. 당시 파나마는 유효슈팅을 단 1개만 기록할 정도로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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