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금주의 역사]여수 14연대 반란

1948년 10월 19일 오후 8시쯤. 전라남도 여수 주둔 제14연대 연병장에 2천500여명의 장병들이 모여 있었다. 연대 인사계 지창수 상사가 "경찰을 타도하자"고 소리쳤고, 장병들은 "옳소!"하며 호응했다. 반대한 3명의 하사관은 현장에서 사살됐다.

5개월 전 창설된 14연대는 이튿날 제주 4·3사태 진압을 위해 출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장병들은 이미 군 내부에 침투해 있던 공산당 지하조직의 선동으로 반란 분위기에 휩쓸렸다.

장병들은 20일 오전 여수경찰서, 관공서, 은행을 접수했고, 거리는 인공기로 물결쳤다. 인민재판소는 경찰, 국군, 우익인사들을 처형했다. 숨진 경찰만 500명이었다. 이 사건으로 2천300명이 숨지고, 국가보안법이 제정됐다.

전남 여수 14연대 반란사건으로 2천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전남 여수 14연대 반란사건으로 2천300여명이 목숨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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