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키즈런, 신나는 육상' 프로그램 대구에서 큰 인기

대구 23개 초등학교 순회지도 중

"육상이 이렇게 즐거운 지 처음 알았어요. 기록으로 승부를 겨루니, 은근히 승부욕도 생기구요. 시간도 너무 빨리 흘러갔어요."(대구 태현초교 5학년 2반 김지훈 군)

이달 10일 오전 11시 대구 북구 태현초교 강당에서는 대한체육회와 대한육상연맹에서 후원하는 '키즈런(Kid's Run), 신나는 육상'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있었다. 5학년 학생 30명이 참가해 허들 왕복릴레이, 크로스 홉, 유소년 투창, 무릎 굽혀 공 던지기 등을 다채로운 종목을 돌아가며 체험했다. 참가한 초교생들은 각자 최선을 다해 각 종목별로 자신의 기록을 체크했으며, 대구육상경기연맹의 관계자들이 나와서 상세한 설명을 곁들여 도우미 역할을 했다. 이날 진행을 도운 차선희 전문강사는 학생들이 키즈런 프로그램을 체험하기에 앞서, 경기방식을 직접 시범을 보여줬다.

대구 태현초교 학생들이
대구 태현초교 학생들이 '키즈런, 신나는 육상' 프로그램 중 하나인 허들 왕복릴레이 게임에 열중하고 있다. 권성훈 기자

달리기 종목은 초재기, 크로스 홉은 10초 당 이동횟수, 던지기 종목은 바닥에 그려준 줄자가 각자 기록이 얼마인지 알려줬다. 학생들은 더 나은 기록을 위해서, 최선을 다하며 각자의 능력을 발휘했다. 허들 왕복릴레이는 남학생과 여학생들의 단체 경기로 진행하다보니, 응원의 열기로 더욱 흥미진진한 대결이 성사됐다. 태현초교 체육 담당교사도 학생들과 함께 기록경기에 나서, 월등한 기량을 보여주며 학생들의 함성과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10초에 몇 번이나 순발력있게 0, 1, 2, 3, 4 구간을 뛸 수 있나는 측정하는 크로스 홉. 권성훈 기자
10초에 몇 번이나 순발력있게 0, 1, 2, 3, 4 구간을 뛸 수 있나는 측정하는 크로스 홉. 권성훈 기자

대구육상경기연맹이 직접 각 초등학교를 돌며 진행하고 있는 이 '키즈런, 신나는 육상' 프로그램은 해를 더해 갈수록 큰 인기를 끌고 있다. 2016년에는 8개 학교에서 출발해, 지난해 14개 학교, 올해는 23개 학교에서 순회지도 중이다. 특히 이 프로그램을 통해 육상 유망주를 발굴해내는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 다음달 15일(목)에는 대구육상진흥센터에서 '키즈런, 신나는 육상' 대구지역 예선대회를 치러 전국 대회에 나갈 유망주를 선발할 계획이다.

대구육상경기연맹 이정대 전문강사는 "육상은 모든 개별 스포츠 종목의 기초가 되는 밑바탕으로, 순발력·유연성·지구력 등 전반적인 운동신경 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며 "육상이라고 하면 무조건 뛰는 것만 생각하는데, 이런 신나는 육상 프로그램을 통해 어릴 때부터 더 많은 학생들의 육상의 재미와 매력에 빠져들길 기대해본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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