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지사가 16일 자진 신체검증에 나선다. 여배우 김부선 씨로부터 불거진 '신체 큰 점' 논란을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경기도는 이날 "이 지사가 오늘 오후 4시 수원 아주대병원에서 신체검증을 받는다"며 "병원 의료진은 피부과와 성형외과 전문의가 함께 검증한다"고 밝혔다.
신체 검증에는 경기도청 출입기자 3명이 '참관인' 형태로 동행한다.
앞서 이재명 지사는 이날 오전 여러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배우 김부선씨가 주장한 신체의 큰 점과 관련해 "몸에 빨간 점 하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그는 "혈관이 뭉쳐서 생긴 빨간 점 외에는 점이 없다"며 "우리 집은 어머니 덕에 피부가 매우 깨끗하다. 그래서 점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지사는 "경찰만 믿고 계속 기다리면 시간이 지연되는 것에 따라서 엉뚱한 소리가 나올 수 있으므로 경찰이 신체검증을 안 한다면 합리적인 다른 방법을 찾아서 의심의 여지가 없는 방식으로 확인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일 김부선 씨와 소설가 공지영 씨의 대화를 녹음한 2분 19초짜리 음성 녹취 파일이 한 SNS에 등장해 온라인으로 삽시간에 퍼져나갔다. 해당 녹취 파일 속에서 공지영은 이 지사의 신체적 특징을 물었고 김부선은 '신체 한 곳에 크고 까만 점이 있다'며 '법정에서 최악의 경우 꺼내려 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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