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영화: #마션 #인터스텔라 #그래버티 #라라랜드
*명대사: "여러분은 지금까지 보지 못 한 걸 보게 될 겁니다."
*줄거리: 이제껏 누구도 경험하지 못한 세계에 도전한 우주비행사 닐(라이언 고슬링 분)은 거대한 위험 속에서 극한의 위기를 체험하게 된다. 전 세계가 바라보는 가운데, 그는 새로운 세상을 열 첫 발걸음을 내딛는데…. 이제, 세계는 달라질 것이다.

"한 인간에게는 작은 한걸음이지만, 인류에게는 위대한 약진입니다." 1969년 7월 20일 인류 최초로 달 표면에 첫 발자국을 남겼던 미국인 닐 암스트롱의 이야기가 스크린으로 옮겨졌다.
영화 '퍼스트맨'은 제임스 R. 한센이 쓴 전기 <퍼스트 맨: 닐 암스트롱의 일생>을 원작으로1969년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한 역사적 사건을 근간으로 한 작품이다. 우주비행사로 선발돼 1966년 3월 제미니 8호의 선장으로 아제나 위성과 최초의 도킹에 성공하고, 1969년 7월20일 아폴로 11호로 인류 역사상 최초의 달 착륙에 성공하기까지의 과정이 담겨있다. 원작 책을 바탕으로 '스포트라이트'(2015), '더 포스트'(2017) 등 실화 소재 시나리오의 1인자 조시 싱어가 각본을 완성했다.
영화를 보기 전, 닐 암스트롱의 달 착륙 스토리라 하면 흔히들 고난을 이겨내는 영웅 스토리가 펼쳐질 거라 예상할 것이다. 하지만 그런 짐작은 보기 좋게 빗나간다.
흥미롭게도 영화는 인류 최초의 달 착륙, 그 역사적 사건보다는 실패와 좌절을 딛고 일어선 '평범한 가장이자 한 인간' 암스트롱에 초점이 맞춰진다. '퍼스트맨'은 닐 암스트롱의 개인적인 면모부터 남편, 아버지로서의 모습을 근접한 거리에서 들여다본다. "집중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던 테스트 파일럿에서 인류 최초로 달에 착륙하는 임무를 완수하는 '퍼스트맨'이 되기까지 닐이 감수해야 했던 비난과 불안에 고통 받았던 그의 내면을 조명한다.

'위플래쉬'(2014), '라라랜드'(2016) 단 두 작품으로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감독이 된 데이미언 셔젤은 이를 영리하게 비켜간다. 셔젤 감독은 자칫 영웅스토리가 따르는 클리셰가 될 수 있는 지점이 오면 과감히 감정을 절제시켜버린다. 연출의 정석을 성실하게 밟으며 스토리를 쌓아올린다. 그의 첫 정극인 이 영화로 정도를 지키는 연출을 보여주고 싶었던 것 같다.
영화는 주인공 닐 암스트롱의 서사를 시간 순서대로 비교적 단순한 구조로 따라간다. 어떠한 극적인 장치도 없고 감정의 급소를 찌르는 지점도 없이 덤덤하게 정속 주행한다. 이에 지루한 감을 느끼는 관객들도 있을 수 있을 테다. 결국 이 무던함은 달 착륙의 순간에 가서 감정의 증폭제가 된다. 지루한 듯 덤덤하게 일상적으로 서사를 이어가다가 후반부의 클라이맥스에서 터뜨리는 것, 소위 '한 방'을 위한 연출 기법을 썼다. 달 착륙의 순간은 가장 빛나야하는 게 옳은 선택이며 이는 충분히 가치 있는 여정이었다.
이윽고 달에 착륙하는 순간은 그야말로 경이롭고 황홀하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이 이 장면 하나를 위해 닐 암스트롱의 영화를 만들었다 해도 과언이 아닐 테다. 보고만 있어도 가슴이 벅차오르고 숨이 막힐 것만 같은 어마어마한 컷들이 연쇄적으로 펼쳐진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비행 장면부터 달 표면에 발을 내딛는 순간까지를 영화의 클라이맥스로 온갖 정성을 다 바쳐 구현해냈다.

그리고 마침내 닐 암스트롱이 꿈을 이룬 그 순간에는 닐이 바라본 달에 포커스한다. 인류 최초로 바라본 바로 그 순간의 달 말이다. 이 순간은 '퍼스트맨'의 백미로 관객도 마치경이로운 달에 도착한 듯한 환상의 경험을 선사한다. 적재적소에 흘러나오는 배경 음악도 감정의 증폭제로 몫을 다했다.
'라라랜드'를 함께 했던 데이미언 셔젤 감독과 라이언 고슬링의 만남은 이번에도 옳았다. 라이언 고슬링은 인간의 한계에 도전하는 연기를 통해 또 하나의 인생 캐릭터를 추가했다. 그는 우주선 조종 촬영 소화는 물론, 한 인물이 느끼는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고 완벽하게 그려내며 극의 몰입도를 높였다. 데이미언 셔젤 감독은 거침없이 라이언 고슬링 얼굴에 턱턱 초근접하여 촬영하는데 라이언 고슬링의 눈빛에는 일말의 흔들림도 없다. 영화가 끝난 후에도 과묵하고 절제된 그의 눈빛이 뇌리에서 잔상으로 남아 맴돈다. 이외에도 클레어 포이가 자넷 암스트롱, 제이슨 클락이 에드워드 화이트 역을 맡아 영화를 풍성하게 했다.

'퍼스트맨'은 불과 서른 셋의 감독이 만들었다고는 믿기지 않을 놀라운 경지를 보여줬다. 누구는 인류 최초로 달을 밟았고, 누구는 서른 한 살에 아카데미 수상작을 만드는 쾌거를 이뤘다. 소위 평범한 나와는 출생부터 다른 사람일 것 같아도 결국 사람은 다 사람이다.
'퍼스트맨'은 우주 영화라기보다 인간에 대한 영화인 것이다.
이사강 CF·뮤직비디오 감독
◆배반의 장미

각자 자신의 인생이 세상 제일 우울하고 슬플 것이라 자부하는 3명의 남자와 1명의 여자가 만나, 한날한시에 함께 가기로 결심한다. 거사를 위해 먼저 모인 닉네임 '최후의 불꽃' 병남, '인생은 미완성' 심선, '행복은 성적순' 두석. 인생의 끝에 선 세 남자는 가슴에 품어왔던 버킷리스트를 실천하며 비장하게 마지막을 준비한다. 그때 마지막 한 사람, 닉네임 '배반의 장미' 미지가 도착하고 아름답고 매력적인 그녀의 등장으로 모두의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완벽한 그녀의 놀라운 과거가 밝혀지며 죽음의 위기에서 살아남기 위한 네 사람의 아주 특별한 하루가 시작된다. 코믹 연기의 대가 김인권, 대세 중의 대세 정상훈, 스크린 첫 주연 출사표 손담비, 베테랑 배우 박철민까지 신선한 조합으로 케미를 기대하게 한다.
◆스타 이즈 본

노래에 놀라운 재능을 가졌지만 외모에는 자신이 없는 무명가수 앨리(레이디 가가)는 공연을 하던 바에서 우연히 톱스타 잭슨 메인(브래들리 쿠퍼)을 만나게 된다. 자신의 모든 것을 사랑해주는 잭슨의 도움으로 앨리는 자기 안의 열정을 폭발시키며 최고의 스타로 거듭나지만, 잭슨은 어린 시절의 상처와 예술가적 고뇌 속에서 점점 무너져간다. 동명의 1937년 영화를 리메이크한 '스타 이즈 본'은 주연 배우 브래들리 쿠퍼 감독의 데뷔작이다. 첫 주연을 맡은 레이디 가가는 노메이크업의 얼굴로 무대 장면을 라이브로 소화하며 관객을 압도했다. 적재적소에 활용한 11곡의 주제곡은 영화의 감동을 증폭시킨다.
◆맥퀸

전설, 혁명가, 앙팡테리블. 파격과 매혹으로 패션계를 전율시킨 세계적인 디자이너의 알렉산더 맥퀸의 다큐멘터리 영화다. 알렉산더 맫퀸은 패션으로 알프레드 히치콕의 '싸이코'부터 마틴 스콜세지 '택시 드라이버'까지 거장들의 걸작을 런웨이 위에 화려하게 부활시키며 패션을 예술의 경지로 끌어올린 아티스트다. 황홀하고, 문제적이며, 내면에 자리한 고독한 비극이 마치 본인의 디자인과도 닮아있던, 천재 디자이너 알렉산더 맥퀸의 모든 것이 재조명된다. 알렉산더 맥퀸은 20대에 이미 자신만의 독창적인 패션으로 전 세계에 명성을 떨쳤으며, 지방시의 수석 디자이너로 임명되어 4년 간 활약했고 영국 패션계에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영국 여왕으로부터 CBE(대영제국 훈작사)를 수여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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