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 받아 반짝이는 푸릇푸릇한 햇사과들이 소복이 담긴 모습이 귀엽다 못해 앙증맞기까지 하다. 사진인가? 그림인가? 착각도 든다. 작가가 손으로 완성한 작품도 오랜 시간 연구와 집중력이 필요했을 것이다. 들인 시간과 공만큼 관람객은 작가와 교감도 더 클 것이다.
대구백화점 VIP 라운지 갤러리는 내년 1월 10일(목)까지 송은경 초대전을 연다.
송은경은 정물 작품을 선보이는데 하이퍼리얼리즘을 통해 구상회화가 주는 극사실의 아름다움을 화폭에 담아낸다. 포대자루와 비닐, 그릇 등 다양하게 담긴 사과의 모양에서 새로운 조형성을 찾고자 한 작가는 자연스러운 터치와 색감으로 대상을 충실히 묘사하고 있다.
송은경은 작가노트에서 "사물이 개체로 있을 때보다 사물끼리 당겨주는 힘, 장력과 같은 끈끈한 파워를 느끼게 한다. 비닐봉지, 종이봉투, 그릇 등 외형을 결정짓는 형태도 내용물과 또 다른 새로운 덩어리의 형식을 낳게 하고 나는 이것에 흥미를 느낀다"고 밝혔다.
그 흥미를 작가는 독자적 해석와 쉽게 지나칠 사물을 주의 깊게 관찰해 새롭게 재구성하고 있으며 자신만의 감성을 화폭에 표출해내고 있다. 문의 053)420-8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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