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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지역 수출, 대구 늘고 경북 줄었다

지난 3분기 지역 제조업에서 대구와 경북의 희비가 엇갈렸다. 대구 지역 수출은 늘고 경북은 줄었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이하 무협)가 17일 발표한 '2018년 3분기 대구경북 수출입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3분기 대구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8.1% 늘어난 19억8천만달러를 기록한 반면 경북은 7.9% 감소한 106억5천만달러로 나타났다.

대구 수출 증가는 산업기계가 이끌었다. 무협에 따르면 산업기계 주요 품목인 경작기계와 금속공작기계 수출이 전년 대비 각각 9.3%, 6.6% 늘었다. 반면 대표 업종인 자동차부품 업종은 미국과 중국 수출의 동반 부진으로 전년 대비 2.9% 줄어든 2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경북 수출은 대표 업종인 반도체와 평판 디스플레이, 무선통신기기의 수출액이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대부분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미의 주력 업종이다.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수출액이 각각 전년 대비 23%, 23.9% 줄었고 평판 디스플레이 수출은 무려 47.8%나 감소한 19억5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무협은 경북 평판 디스플레이 수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LCD의 경우 중국산 제품의 공급 확대 영향으로 꾸준히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분석했다. 무선통신기기도 미국 시장 비중이 압도적인 상황에서 신제품 판매 부진이 겹치며 수출액이 크게 줄었다고 보고 있다.

김승욱 무협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등 수출에 불리한 무역환경에도 불구하고 대구 수출이 증가세를 보인 점은 고무적"이라며 "반면 무선통신기기, 평판디스플레이 등 주력 품목 수출이 부진한 경북의 경우 고부가가치 생산라인을 유치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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