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세계적인 산악인 고 김창호(49) 대장의 분향소가 마련된 영주시 가흥동 제일고(옛 중앙고)에 동문들과 후배, 산악연맹 회원, 기관단체장들의 조문 행렬이 잇따랐다.
히말라야 신루트 개척 등반에 나섰다가 숨진 고 김창호 대장의 시신이 한국으로 돌아온 17일 오전 10시부터 김 대장의 모교인 영주 제일고에도 합동분향소가 마련됐다.

분향소에는 김창호 대장과 함께 유명을 달리한 유영직(51·장비 담당), 이재훈(24·식량·의료 담당), 임일진(49·다큐멘터리 영화 감독), 정준모(54·한국산악회 이사) 대원의 영정이 함께 놓였다.
지난해 11월 김 대장의 강연을 들은 제일고 학생과 교사들도 쉬는 시간 틈틈이 분향소를 찾았고, 수업을 마친 재학생들은 단체로 분향소를 찾아 조문했다.
이날 분향소를 지킨 장윤수 대한산악연맹 경북 영주시연맹 부회장은 "김창호 대장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에서 손꼽히는 산악인"이라며 "이번 신루트 개척 등반이 끝나면 국내에서 후배 양성에 힘쓰겠다고 했다. 그래서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고개를 떨궜다.

이날 오후 5시 30분쯤엔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김학동 예천군수, 임무석 경북도의원, 인근 지자체 부단체장 등과 함께 분향소를 찾아 합동 조문했다. 이 도지사는 "경북이 낳은 위대한 산악인을 잃어 아픔이 매우 크다"며 "고인의 도전 정신과 진취적 정신을 후배 산악인들이 가슴 깊이 새겼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달 28일 코리안 신루트 개척을 위한 히말라야 다울라기리 산군 구르자히말 남벽 직등에 나섰다가 눈 폭풍에 휩쓸려 전원(원정대원 5명·네팔인 가이드 4명)이 숨졌다.
이곳 합동분향소는 19일 낮 12시까지 운영되며, 합동 영결식은 19일 오후 2시 김 대장의 대학 모교인 서울시립대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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