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 제266호인 '경산 상엿집과 관련 문서'등을 포함한 한국 전통상례문화의 유네스코(UNESCO)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 등재 가능성을 논의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려 관심을 끌었다.

19, 20일 대구가톨릭대와 항양 무학산 '경산 상엿집' 마당에서 (사)나라얼연구소 주최로 열린 학술대회에서 임돈희 동국대 석좌교수는 "상례문화는 우리의 귀중하고 톡특한 문화유산으로 다양성과 예술성, 이데올로기 측면에서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 교수는 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선정 국제심사위원을 역임한 바 있다.

유네스코의 등재유산에는 세계유산,세계기록유산,인류무형문화유산 등 세 가지가 있다.
임 교수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되기 위해서는 마을이나 집단 등 공동체에서 오랫동안 행하여 온 무형문화유산인가와 지금도 살아 있는 문화인가 라는 두 가지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면서 "지역마다 다양하고 독특한 장례를 재연하거나 '짜깁기'해서는 등재가 돨 수 없다"고 했다.
그는 "한국의 전통상례 관련 유물인 '경산 상엿집과 관련 문서'는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될 만큼 전국적으로 드물고 지킬만한 문화유산임 것은 틀림없다"면서 "하지만 현재는 전통방식대로 상여를 이용한 상례를 행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를 하려면 동네에서 초상을 났을 경우 전통상례를 1년에 한 번 만이라도 계속해서 치루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경산 상엿집과 관련 문서를 포함한 전통상례문화를 세계화 하기 위해서는 이를 관광자원화 하는 것과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를 하는 두 가지 전략으로 나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권고했다.
함한희 전북대 교수는 "우리의 독특한 상례문화는 사라져가는 전통이라는 점에서 전 세계인이 공동으로 지킬만한 가치가 있다"면서 "상례유산의 보호 의지를 가진 사람들이 지속적인 노력과 협업을 통해서 세계적인 유산으로 만들 수 있는 가능성은 남아 있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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