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일대 산악회는 21일 성요셉재활원(고령군 성산면) 중증장애인 15명과 팔공산 가을 단풍 구경에 나섰다.
2003년부터 매년 가을에 경일대 산악회 주최로 열리는 '아름다운 동행'은 올해로 16회를 맞았다. 평소 혼자 힘으로 산에 오르기가 쉽지 않은 중증장애인 1명에 자원봉사자 2, 3명이 전담하여 함께 산행을 하는 뜻깊은 행사다.
경일대 산악회원 및 자원봉사자 150명이 힘을 합쳐 왕건길 1구간에서 신숭겸 장군 유적지 주차장까지 걸었다. 장애인들이 산을 즐기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장애인마다 많게는 3, 4명의 자원봉사자가 곁을 지키며 식사와 화장실, 산행을 도왔다. 휠체어를 탄 장애인은 2명의 봉사자가 앞에서 끌고 다른 2명이 뒤에서 밀며 힘겹게 걸음을 옮겼다.
최종 목적지에 도착한 장애인들과 경일대 산악회원, 자원봉사자들은 서로의 땀을 닦아주며 가을산의 정취를 마음껏 즐겼다. 특히 성요셉재활원 장애인들은 오색 단풍을 감상하며 매년 자신들을 위해 봉사하는 경일대 산악회에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경일대 산악회 김영호 회장은 "2003년 히말라야 8,000m급 가셔브럼 1봉, 2봉을 연속으로 등정한 쾌거를 사회에 환원하기 위해 행사를 시작했다"며 "수많은 자원봉사자들과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이 함께 같은 마음으로 멀고, 길게 나아가는 것이 진정한 아름다운 동행"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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