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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우승+세계 1위…제주에서 활짝 웃은 '팔뚝맨' 켑카

더CJ컵 최종일 8타 줄여 4타차 우승…1타 줄인 김시우는 공동23위

21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투어 더 CJ컵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가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21일 제주 서귀포시 클럽 나인브릿지에서 열린 PGA투어 더 CJ컵에서 우승한 브룩스 켑카가 트로피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올해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메이저대회 2승에 올해의 선수상을 받아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브룩스 켑카(미국)가 새 시즌 처음 참가한 대회에서 우승과 함께 세계랭킹 1위에 오르는 겹경사를 누렸다.

켑카는 21일 제주도 클럽 나인브릿지(파72)에서 열린 PGA투어 더 CJ컵 최종 라운드에서 8타를 줄여 최종 합계 21언더파 267타로 우승했다. 켑카는 우승 상금 171만 달러(약 19억3천657만 원)를 받아 상금랭킹 1위로 올라섰다. 특히 현재 세계랭킹 3위인 켑카는 이번 우승으로 현재 1위 더스틴 존슨(미국)과 2위 저스틴 로즈(잉글랜드)를 한꺼번에 추월해 새로운 세계랭킹 1위에 오르게 된다.

4타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에 나선 켑카는 마지막 18번홀(파5)에서 160야드를 남기고 친 두번째 샷을 홀 3m 옆에 떨궈 이글 퍼트를 집어넣는 화려한 팬 서비스로 우승을 자축했다. 지난 2월 피닉스오픈에서 통산 세번째 우승을 차지했던 게리 우들랜드(미국)는 버디 11개를 잡아내며 9타를 줄이는 맹타를 휘둘렀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해 4타 차 준우승(17언더파 272타)에 만족했다. 라이언 파머(미국)는 7개 홀 연속 버디 등 10개의 버디를 쓸어담아 코스 레코드(10언더파 62타)를 갈아치우며 공동 3위(15언더파 273타)에 올랐다.

한국 선수들은 '안방'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김시우(23)가 공동23위(7언더파 281타)로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임성재(20)는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41위(4언더파 284타)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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