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시설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CO₂)를 작물재배농가에 공급하는 획기적 기술을 개발한 대구시 달성군의 기바인터내셔널(주) 나규동 대표.
나 대표는 '분리막 기술을 이용한 CO₂ 포집 및 시설 하우스 공급장치' 등의 기술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18일 '농림축산식품과학기술대상' 시상식에서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해당 시상식은 우수 연구개발을 통해 농식품발전에 기여한 연구자를 발굴하자는 취지로 올해 21회째를 맞았다.
현재 작물재배농가에서는 식물 광합성에 필요한 CO₂를 위해 CO₂ 발생기를 구비하는 등 추가 비용을 감수하고 있는 상황이다. 가축들이 내뿜는 고농도의 CO₂를 활용하면 축산시설과 작물재배농가가 모두 윈윈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나 대표는 해당 기술이 작물재배농가에 큰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온실가스 저감에도 효과가 있다고 강조했다. 나 대표는 "이 장치를 이용하면 친환경적으로 CO₂를 모아 농가에 공급할 수 있다. 농가 입장에서는 생산성이 올라가 소득 증대를 노릴 수 있다"며 "최근 과도한 가축 사육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온실가스 저감에도 자연스레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나 대표는 또 'NFC 및 영상인식기술을 활용한 가축 전염병 확산방지기술'도 개발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기술은 방문자의 출입이력을 관리하는 데 효과적인 기술이다. 가축전염병 발병 초기 차단방역에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나 대표의 설명이다. 나 대표는 "정부가 주도하는 국가동물방역통합시스템 등 기존 인프라와 접목하면 가축전염병의 초반 확산을 막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나 대표는 지역에서 오랜 시간 농업에너지 분야 연구에 몰두한 전문가로 꼽힌다. 경북대에서 농업기계를 전공하고 동 대학원에서 농업에너지분야를 익힌 나 대표는 2004년 농업용 물탱크를 생산하는 업체를 설립했다. 이후 식물공장시스템을 구축하고 신재생에너지 연구를 시작하며 농업과의 접점을 이어오고 있다.
나 대표는 "앞으로도 농업현장에 필요한 기술을 개발하고 현장에 적용시킬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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