값싼 노동력을 찾아 해외로 진출했다가 상황이 여의치 않자 한국으로 다시 돌아온 기업들이 국내 특정 지역으로 몰리고 있다.
한동안 대구 경제를 이끌었던 섬유업종의 경우 외국으로 눈을 돌릴 뿐 복귀하는 기업이 없어 지역 경제의 침체를 더욱 부채질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곽대훈 자유한국당 의원(대구 달서 갑)이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이하 코트라)에서 받은 '유턴 기업 현황 자료'에 따르면 유턴 기업 50개 가운데 전자·전기업종이 11개, 주얼리(보석가공 등)업종이 10개였고 복귀지역은 전북 13곳, 부산 9곳, 경기 8곳으로 이들 세 개 지역에 60%가 몰렸다. 대구로는 1개, 경북으로는 5개 기업이 돌아왔다.
특히, 지난 1968년부터 지난해까지 해외로 진출한 우리 기업 중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한 섬유산업 업종(해외 신설법인 수의 17%)의 국내 복귀는 3곳(전북 2곳, 경북 1곳)에 불과했다.
섬유산업의 국내 유턴 비중이 낮은 이유는 국내 인건비가 비싸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높은 인건비로 인한 생산비 상승은 최근 공장 자동화, 스마트화 등 생산 방식 효율화를 통해 절감이 가능하기 때문에 정부의 노력 여하에 따라 국내 복귀 기업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진단을 내놓고 있다.
곽 의원은 "정부는 섬유업종 유턴 기업들에 대해 스마트 공장 도입 지원을 확대하는 등 지원제도를 개선하고 섬유 기업들의 유턴 확대 정책을 강화해 대구·경북 지역 발전에 기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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