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오전 9시 17분쯤 경주시 안강읍 모 새마을금고에 침입, 흉기를 휘둘러 직원 김모(47) 씨 등 2명을 다치게 한 뒤 현금 2천400만원을 털어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용의자는 범행 3시간 40여분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경주경찰서는 22일 오후 1시쯤 경주시 안강읍 한 가정집에서 혼자 있던 새마을금고 강도 용의자 A(46) 씨를 검거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검거 당시 수면제를 과다하게 복용해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A씨는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가 범행 후 수사망이 좁혀 오자 다량의 수면제를 먹고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용의자가 깨어나는 데는 며칠이 걸릴 수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새마을금고와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TV(CCTV)를 통해 금고 인근에 사는 46세 남성을 용의자로 지목하고 거주지 등을 수색한 끝에 A씨를 붙잡았다. 범행에 사용된 차량도 A씨 집 근처에서 발견됐다.
이날 범행 과정에서 다친 새마을금고 직원 2명은 흉기에 가슴과 팔 등이 찔렸으나 다행히 심각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가 금고에서 강탈한 돈과 흉기를 찾는 한편 A씨가 의식을 회복하는 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한편 강도 용의자와 다친 피해자가 친구 사이라는 진술이 나와 경찰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 발생 후 '두 사람이 가끔 술자리를 하는 등 평소 잘 알고 지냈다'는 얘기가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 나왔다는 것.
또 흉기에 찔린 직원이 사건 당시 강도의 특이한 목소리와 몸짓을 보고 용의자를 지목했다는 등의 얘기도 흘러나오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와 피해자가 서로 아는 사이였다는 소문만 있을 뿐 두 사람이 진짜 친구 사이인지는 현재로선 확인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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