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주군 공직 내부가 심각한 소통 부재의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
군의회와 집행부, 부서와 부서, 직원 상호간의 소통 부족 또는 부재로 인한 갈등 양상이 곳곳에서 표출되면서 ‘군민중심 행복성주’ 완성의 해답을 소통에서 찾겠다던 이병환 성주군수의 화두가 무색하다는 비판마저 일고 있다.
지난 22일 열린 심산매화정원 조성사업 용역보고회는 군의회와 집행부, 부서 간의 소통이 얼마나 부족·불통한지를 극명하게 보여준 사례가 됐다.
이날 보고회에는 성주군의원 5명이 참석했지만, 용역 결과에 대한 의견 제시는 없었다. 보고회 후 참석자들은 “대다수가 초선이라 매화정원에 대한 그간의 진행 상황을 잘 모르는 만큼 해당 부서에서 사전에 설명이라도 해주었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는 것이 없으니 의견을 낼 수 없었다”고 했다. 초선의 구교강 군의장은 “내용을 잘 알지 못해 인사말을 하는데 상당히 당황스러웠다”고 했다.
집행부는 행정기구개편, 성주읍복합행정타운 및 버스정류장 이전과 관련해 군의원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밀어붙이기식' 행정으로 군의회로부터 곱지 않은 시선을 받고 있다.
부서 간 소통 부재도 장면도 자주 목격되고 있다. 매화정원 용역보고회에 참석한 한 부서장은 “사업대상 부지가 우리 부서 소관인데 아무 것도 모르고 참석했다. 용역 시행 전 최소한 관계부서에 알리고 의견을 묻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불만을 토로했다.
앞서 열린 성주군 축제발전위원회에서도 두 공직자 위원이 각각 위원들의 의견을 듣기만 하자는 것과 일정 부분 결과를 도출·결정해야 한다는 이견을 내 회의장 분위기를 싸늘하게 만들기도 했다.
직원들은 직협 체육대회 개최 찬반을 두고도 양측이 강하게 맞서기만 할 뿐, 실마리 마련을 위한 소통의 모습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고 있다.
성주군 한 퇴직 공직자는 “단체장이 외부 소통에 열을 올리는 사이 공직 내부는 아래위 할 것 없이 꽉 막힌 동맥경화 현상을 보이고 있다. 하루빨리 내부 소통부터 챙겨야 바깥토끼 잡으려다 집토끼 잃어버렸다는 비난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상대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반성하고 개선하는 쌍방소통이 요구된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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