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재명, 다음주 경찰 출석하면 어떤 조사 받나

'친형 강제입원'·'여배우 스캔들'·'조폭 연루설' 등 다양
원샷조사로 끝날지도 관심…경찰은 추가소환 가능성 검토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9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경기도청에서 열린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물을 마시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경기지사가 내주 초 피고발인 신분으로 경찰에 출석하게 되면 과연 어떤 조사를 받게 될지에 관심이 쏠린다.

이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를 전후해 '친형 강제입원', '여배우 스캔들', '조폭 연루설' 등 각종 의혹에 노출된 상태다.

이 지사는 방송토론 등을 통해 이런 의혹들에 대해 적극적으로 해명 또는 반박했으나, 상대 정당과 시민 등은 그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공직선거법 위반(허위사실 공표) 혐의로 고발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 지사에 대한 압수수색 및 주변인 조사 등 수사를 벌여왔으며, 최근 들어서는 이 지사와 경찰 출석 시점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지사 측근들은 내주 초, 이르면 29일 오전을 유력한 출석 시점으로 보고 있다. 늦어도 이달을 넘기지는 않을 것이라고 한다.

이 지사의 경찰 출석은 6·13 지방선거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것이어서 조사 내용에 대해서도 이목이 집중된다. 또한 한 차례만 조사하는 '원샷 소환'이 될지 아니면 추가 소환 가능성이 열려있는지도 관심이다.

가장 주목받는 사안은 친형 재선 씨(작고)를 정신병원에 강제입원시키려 했다는 이른바 '친형 강제입원' 의혹이다. 이 문제는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직 당시에 공직의 힘을 빌려서 강제입원을 시도했느냐가 쟁점이다.

경찰은 지난 12일 이 지사의 신체와 자택, 성남시청 사무실 등에 대한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벌여 스마트폰 2대와 전산 자료, 관련 서류 등 광범위한 자료를 확보해 분석했다.

경찰은 압수자료를 분석한 내용을 토대로 이 지사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사는 최근 경기도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경찰이 오버하고 있다"고 강하게 유감을 표시한 만큼 경찰조사에서도 이런 기조를 유지할 가능성이 크다.

조카로 추정되는 인물과의 녹음파일 유출에 따라 이 사건의 중요한 참고인이 된 이 지사 부인 김혜경 씨의 경우에는 '참고인'이라는 신분을 고려할 때, 경찰이 소환을 강제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한 '여배우 스캔들' 사건에 대한 의혹은 이번 조사만으로는 의혹이 해소될 가능성은 작아 보인다.

경찰은 공지영 작가, 방송인 김어준 씨, 주진우 기자 등 사건 주요 참고인을 조사했으나, 정작 배우 김부선 씨의 진술 거부로 인해 당사자 조사를 하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 지사를 상대로 사건의 실체적 진실을 확인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조폭 연루설', '일베 가입 및 검사 사칭', '대장동 개발 사업' 등 이 지사에게 꼬리표처럼 따라다녔던 의혹에 대한 조사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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