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울진군 인구 감소. 탈원전 때문

신한울원전 3·4호기 건립 예정지 중심으로 인구 빠르게 줄어
북면과 죽변면 감소세 뚜렷. 울진군, ‘탈원전에 따른 인구 유실 탓’

울진군의 인구가 탈원전 지역을 중심으로 눈에 띄게 감소하고 있다. 지역민들 사이에 '탈원전 피해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25일 울진군에 따르면 최근 4년 간 울진군의 인구는 2015년 5만1천885명에서 올 9월 현재 5만164명으로 1천721명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울진군 전체 인구의 3.3%에 해당하는 수치다.

주목할 것은 북면과 죽변면 등 신규 원전 건립 예정지 인근 인구 감소세가 뚜렷하다는 것이다.

신한울원전 3·4호기 건립이 예정됐던 북면의 경우 정부의 에너지계획이 발표된 뒤 2015년 7천214명에서 2016년 7천362명으로 증가했지만 탈원전 정책이 발표된 지난해 7천165명으로 감소세로 돌아섰고 올해는 6천870명으로 7천명 선마저 무너졌다.

바로 옆 죽변면 역시 2016년 7천439명에서 지난해 7천204명, 올해 7천116명 등으로 인구 하락 추이를 보이고 있다.

탈원전울진범군민대책위원회 장유덕(울진군의회 부의장) 공동위원장은 "큰 폭의 인구 감소는 아니라 하더라도 원전 예정지를 중심으로 인구 감소세가 뚜렷하게 나타나는 것은 탈원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며 "이런 추세라면 지역의 경기 침체가 가속화될 우려가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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