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명래 환경부 장관 후보자의 자료제출 부실을 이유로 정회와 속개를 거듭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의 조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에선 대구취수원 이전과 상주보·낙단보 수문개방 등 지역 현안에 대한 후보자의 의중을 묻는 말도 이어졌다.
상주 출신인 임이자 자유한국당 의원은 황천모 상주시장과 김영근 (사)한국농업경영인 경북 상주시연합회장을 증인으로 불러 상주보·낙단보 수문개방에 따른 주민피해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임 의원은 두 증인에게 "현장에서 느끼는 상주보·낙단보 수문개방에 따른 피해 상황을 장관 후보자에게 좀 설명해 달라"고 요구했다.
황 시장은 "보 수위가 낮아질 때마다 상수도 장애, 수상 레저 계류장 운행중단, 농업용수 공급 차질 등 피해가 확산하고 있다"며 "향후 보를 활용한 관광산업에서 얻을 이익까지 고려하면 피해 규모가 4천억이 넘는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환경부의 일방통행식 행정에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환경부가 농민들과 일체 상의 없이 수문을 개방해 농민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금도 우리 농민들은 수확기로 바쁜데도 행여 환경부가 다시 수문을 개방하지 않을까 조를 짜 감시 활동까지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조 후보자는 "증인들께서 말씀하시는 고충에 동의한다. 앞으로 주민들과 충분한 공감대를 가지고 정책을 집행하겠다"고 말했다.

강효상 한국당 의원(비례)은 대구취수원 이전에 대한 조 후보자의 각별한 관심을 촉구했다. 강 의원은 이덕천 대구취수원이 전범 시민추진위원회 공동대표를 증인으로 불러 맑은 수돗물을 바라는 시민들의 염원을 조 후보자에게 전달했다.
강 의원은 "여론조사 결과 대구시민의 65%가 수돗물을 신뢰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날 정도로 대구시민들의 수돗물 불신은 심각하다"며 "환경부가 해결책으로 제시한 무방류 시스템의 완결성이 입증되지 않았고 소요예산도 불분명해 대구 시민들의 불안은 여전하다"고 주장했다.
이 공동대표 역시 "과불화화합물 유출로 대구시민들이 생수를 사재며 불안에 떨고 있을 때 환경부가 한 조치라고는 차관이 정수장에서 정수한 물을 마시는 쇼를 한 것밖에 없다"며 "취수원을 구미 국가산업단지보다 상류로 이전하는 방안이 해결책"이라고 말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말씀하신 사안을 관심을 갖고 살펴보겠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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