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7시 35분 KBS1 TV '한국인의 밥상'에서 우리나라 전통 혼례음식(이바지, 폐백)을 이어가는 이들을 만나본다.
전주 반가에서 혼례음식을 만들던 어머니를 따라 요리 전공자가 된 막내딸 차경옥 씨는 어머니의 음식을 재현한다.
꽃처럼 화려하게 지져낸 화전과 전라도 이바지 음식에 빠지지 않았던 홍어찜은 혼례 때는 오방색 고명으로 멋을 낸다. 오색 고명은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좋은 기운을 부른다고 한다. 마지막으로 어머니로부터 손 기술을 전수받은 문어 오림까지. 팔십 평생 어머니는 칼을 손에서 놓지 않고 문어로 닭과 봉황을 만드셨다.
지리산 산청 칠정마을의 태임 씨는 엄마의 손맛을 내림 받았다. 경상도 혼례 문화에는 조상님들께 새 며느리가 왔다고 알리는 제사가 있었다. 문어는 여덟 개의 문어 다리처럼 팔 정승 낳으라는 자손 번창의 의미가 담겨있다. 생선은 도미, 조기, 민어를 쪄서 보냈는데. 도미는 '도와달라고' 조기는 '좋아지라고' 민어는 '믿어달라고' 라는 의미가 있다. 곶감과 말린 무로 꽃을 만들며 시집가는 딸을 위해 정성 가득 꽃상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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