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신협은 서울 은평구 증산동 길가에 위치하고 있다. 1층에는 마트가 있고 2층을 점포로 쓴다. 겉모양은 그다지 잘나가는 신협이라는 느낌이 들지 않을 정도다.
그런데 이 신협이 서울에서 자산기준으로 1위다. 2018년 9월 현재 자산 5천53억5천6백만원으로 서울 120개(지역신협 59개 포함) 신협 가운데 최고 반열이다.
은평신협이 처음부터 그리 잘나갔던 것은 아니다. 2013년까지만 해도 성장률은 높지 않았고 2014년에 11.1%를 달성한 것이 전부다.
본격 성장 가도에 들어선 것은 2015년부터 현 신구철 이사장이 취임하면서부터다. 자산 기준으로 매년 30%씩 성장하다가 작년에는 64%를 성장했다. 올해도 결산을 3개월이나 앞둔 9월말 현재 전년대비 27%나 성장했다.
조합에서 조합원 출자금 성장 규모는 조합을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 출자금이 늘어난다는 것은 조합원들이 조합을 신뢰해서 돈을 더 맡긴다는 것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돈 떼일 염려 없으니 높은 배당을 주는 신협에 맡기는 것이다. 은평신협의 현 출자금은 신 이사장이 이사장 취임 후 3년 6개월 만에 8배 수준인 437억원으로 증가하였다. 매년 정기예금 이율보다 훨씬 높은 배당을 실시하는데 내년 2월 결산 때는 3.8%로 예정하고 있다.
신 이사장은 "앞으로도 매년 많은 당기순이익이 달성될 것으로 예상됨으로 출자배당은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했다. 당기순이익도 매년 기록을 갱신할 정도. 이런 실적을 바탕으로 4년 연속 서울지역 우수조합에 선정됐다. 폭풍 성장세에 힘입어 현재 4개인 점포를 내년에는 1개 더 늘릴 계획도 갖고 있다.


은평신협은 하루만 맡겨도 일정금액이상은 2.0%의 높은 이율을 적용, 조합원과 고객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
수익의 많은 부분을 외국인 주주가 가져가는 시중은행과 달리 신협의 주인은 조합원. 그러기에 신협 활동으로 발생된 수익은 대부분 조합원배당과 복지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환원된다. 이러한 환원은 지역내 자본으로 선순환되어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한다.
조합원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체인 두손모아봉사단은 지적장애우시설인 바오로교실에서 정기적인 자원봉사를 한다. 본지점별 4개의 산악회가 조합원들의 건강을 증진시키고 있으며 매년 4회 실시하는 테마여행은 조합원들의 최고 인기 프로그램이다.
실무를 총괄하는 이상훈 상무는 "매년 정기총회 때 형편이 어려운 중고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은평구청 및 사회복지관에 매월 정기 기부를 많이 하고 있기도 하다. 이외 사회공헌 차원에서 하는 프로그램은 셀 수 없이 많다. 이런 것이 조합 성장의 동력으로 돌아온다"고 자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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