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서울평화상 수상 모디 印총리…하위계급 출신으로 고도성장 이뤄

茶행상 집안 태생…구자라트 州총리 이어 2014년 인도 총리에 취임
모디노믹스로 경제성장 견인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 24일 모디 총리를 2018 서울평화상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현직 정상이 서울평화상을 받기는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이어 2번째다. 사진은 지난 7월 9일 인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뉴델리 간디기념관을 찾은 모디 총리 모습. 연합뉴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 24일 모디 총리를 2018 서울평화상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현직 정상이 서울평화상을 받기는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이어 2번째다. 사진은 지난 7월 9일 인도를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과 뉴델리 간디기념관을 찾은 모디 총리 모습. 연합뉴스

나렌드라 모디(68) 인도 총리가 14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서울평화상문화재단(이사장 권이혁)은 24일 모디 총리를 2018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현직 정상이 서울평화상을 받기는 2014년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에 이어 2번째다.

서울평화상 심사위원회의 최정호 위원장은 선정 사유와 관련, "13억 5천만 인도 국민의 삶을 개선한 것은 물론 세계 각국과의 경제협력을 기반으로 인류복지 증진을 통해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활발한 외교정책의 추진으로 국제협력을 증진함으로써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에 크게 기여한 공로를 인정했다"고 밝혔다.

모디 총리는 신분제 질서가 엄격한 인도 사회에서 입지전적 인물로 통한다.

카스트 신분제 하위 계급인 '간치'(상인) 출신임에도 구자라트 주(州) 총리 등을 거쳐 2014년 13억 인구의 인도를 이끄는 연방정부 총리 자리까지 올랐기 때문이다.

차(茶) 행상을 하는 부모에게서 태어난 모디 총리는 기차와 거리를 떠돌며 차를 파는 등 가난한 환경에서 자랐다.

하지만 어린 시절부터 정치에 관심이 많았고 일찌감치 힌두민족주의 단체인 민족봉사단(RSS)에 입단, 정치활동을 벌였다.

모디 총리는 RSS를 모체로 창당된 인도국민당(BJP)에서 입지를 넓혔다. 2001년 인도 서부 구자라트 주 총리가 되면서 전국적인 지도자로 자리매김하게 됐다.

그는 구자라트 주에서 2014년까지 최장수 총리를 맡으면서 1인당 개인소득 증가, 수출 증대, 인프라 개선 등 경제 부문에서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인도 29개 주 가운데 가장 가난한 곳으로 알려진 구자라트는 모디 주 총리 재임시기를 거치며 부유한 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같은 배경을 토대로 모디 총리는 BJP를 이끌고 2014년 인도 정치명문가 '네루-간디' 가문이 버티고 있는 국민회의당(INC)에 압승을 거뒀다.

모디 총리는 취임 직후 제조업 활성화 캠페인인 '메이크 인 인디아'(Make in India)를 내세워 연평균 7%대의 고도성장을 견인하기 시작했다. 그는 메이크 인 인디아를 통해 15%에 머물던 인도 산업 내 제조업 비율을 25%로 올렸다.

모디 총리는 2016년 말에는 부패 척결과 조세 기반 확대 등을 위해 화폐개혁을 실시했다. 지난해에는 주별로 달랐던 부가가치세를 전국적인 상품서비스세(GST)로 통합했다.

또 신규 분야에서 외국인 투자를 확대 허용, 경제성장의 동력을 추가로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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