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안동 출신 류경희 소설가의 첫 소설집이다. 단편 '생명' 등 아홉 편의 작품이 실려 있는 이 소설집에는 '나'를 벗어나 조금만 시선을 돌리면 만날 수 있는 주변의 사람들, 특히 현대 사회에서 외롭게 살아가는 여성들이 그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온갖 인연으로 이어지는 인간관계 속에서 삶의 질곡을 벗어나려는 몸부림 치는 여자들의 과정이 아름다운 문체로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읽다 보면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들이 마음을 무겁게 할 수도 있다. 그러나 소설집의 모든 작품이 추구하는 궁극적 주제는 살아 있음에 대한 환희와 감사이므로 이런 무거운 주제도 긴 여운으로 다가온다.
여성 특유의 필체로 따뜻함과 생에 대한 환희, 감사의 메시지를 진솔하게 그려내 독자들에게 훈훈한 감동으로 다가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56쪽, 1만3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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