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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항공 12월부터 대구~다낭·나트랑 노선 신규 취항…불 붙은 대구공항 취항 경쟁

티웨이항공은 대구~하노이 운항키로…공군의 활주로 슬롯 완화 덕분

개항 이래 최초 이용객 400만 시대를 앞둔 대구국제공항에 저비용항공사들의 취항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올 하반기 각각 5개, 1개씩 노선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매일신문DB
개항 이래 최초 이용객 400만 시대를 앞둔 대구국제공항에 저비용항공사들의 취항 러시가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올 하반기 각각 5개, 1개씩 노선을 추가하며 본격적인 경쟁에 나섰다. 매일신문DB

이용객 400만명 시대를 앞둔 대구국제공항에 저비용항공사들의 취항 행렬이 이어지면서 공항 활성화가 날개를 펴고 있다.

제주항공은 올해 말까지 대구에서 베트남 다낭 및 나트랑을 오가는 정기편 2개 노선을 추가로 취항한다고 24일 밝혔다. 나트랑 노선은 12월 1일부터 매주 수요일과 토요일 운항하고, 다낭 노선은 같은 달 22일부터 주 7회 하늘길에 오른다.

이로써 제주항공은 도쿄와 가고시마, 마카오 노선에 이어 올 하반기에만 대구공항에 5개의 노선을 추가하게 됐다.

대구공항에서 14개 노선을 운항 중인 티웨이항공도 다음달 29일부터 베트남 하노이 노선을 신규 취항하며 경쟁에 불을 붙였다. 대구에서는 매일 오후 10시에 출발하고, 하노이에서는 오전 1시 55분(화, 수, 목, 토)과 오전 2시 55분(월, 금, 일)에 대구로 향한다.

하반기 들어 대구공항 취항 경쟁에 불이 붙은 건 공군 제11전투비행단의 민항기용 슬롯(SLOT) 확대 덕분이다. 슬롯은 한 공항에서 1시간동안 비행기가 이착륙할 수 있는 최대 편수를 말한다.

공군과 활주로를 함께 쓰는 대구공항은 1시간 당 최대 30편의 슬롯 중 민항기용으로는 6편만 할당해왔다. 그러나 공항 활성화로 탑승객들이 선호하는 일부 시간대에 운항이 집중됐고, 슬롯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항공사들이 신규 취항에 애를 먹었다.

공군은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해 대부분 항공사가 동계 운항스케줄을 시작하는 이달 28일부터 오전 5~8시와 오후 9~11시 시간대에 시범적으로 슬롯을 시간 당 7편까지로 확대키로 했다.

공군 관계자는 "하반기 기준 이용 슬롯이 전체의 3분의 2 수준에 그쳤지만, 특정 시간대 취항이 집중돼 탑승객 불편이 커지는 점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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