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독서장학회는 구지초 졸업생인 김동환 회장이 주축이 돼 46회 졸업생 30명이 힘을 합쳐 지난 2016년 결성됐다.
서울에서 교육 컨설팅 사업을 하는 김 회장은 자녀를 키우며 평소 독서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김 회장의 두 자녀는 서울대, 하버드대를 졸업했는데, 서울지역에서는 그간 자녀 교육에 관한 강연을 수차례 진행한 경험이 있다.
이 과정에서 김 회장은 공부의 처음이자 끝은 '독서'라는 점을 절실히 느꼈다고 했다.
김 회장은 "자식 교육을 위해 공부 방법에 대한 연구를 많이 했는데, 어릴 때 독서를 많이 한 사람은 결국 뒷심을 발휘하게 돼 있다. 창의적인 개인, 국가, 민족이 역사를 지배하는데 유대인들의 자녀 교육 비결도 결국 독서와 토론이다"며 "국내 수학, 물리 올림피아드 수상자들도 결국 어릴 때 독서를 많이 한 학생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제로 자신은 가정에서부터 자녀의 독서에 방해되는 것은 다 없앴다고 떠올렸다. 그는 "아이들이 텔레비전, 휴대전화, 컴퓨터 게임 등을 전혀 못하게 했다. 대신 독서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회장은 사람의 두뇌 성장이 완성되는 시기인 만 13세 이전에 독서를 활발히 하는 게 제일 중요하다고 봤다.
김 회장은 "뇌과학자에 따르면 우리 뇌 세포는 만 13세 이전에 성장이 완성되기 때문에 어린 시절의 독서는 정말 중요하다"며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뇌 세포가 완전히 성장하기 전 아이들은 생각을 많이 해야 하며, 독서를 통해 뇌 세포에 혁명을 일으킬 수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고향 후배들과 구지면을 위해 독서골든벨 등 아이들의 독서 습관 기반을 조성하는 데 앞으로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다. 올해는 사전에 8권의 독서 목록을 정했지만 앞으로는 10권 이상의 책을 정해 읽도록 할 계획이다.
"고향 후배들을 위해 '독서 혁명'을 통한 '학습 혁명'을 하고자 합니다. 아이들을 학원만 돌리는 것보다는 책을 읽히는 게 훨씬 경쟁력이 있습니다. 향후 '세종독서골든벨'이 확대될 수 있다면 달성군 내 전체 학생들에게 독서 목록을 주고 군 전체 경합을 한 뒤 거기서 훌륭한 아이들은 미국으로 보낼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지금은 장학회지만 나중에는 독서장학재단으로 만들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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