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오바마·힐러리·CNN에 동시다발적 '폭발물' 소포…美정가 파장

민주당 의원 2명에 배달 포함 8건 드러나…'反트럼프' 진영 노린듯
민주 '잠룡' 바이든에도 수상한 소포…임박한 중간선거 영향 주목
동일 용의자로부터 발송 가능성…백악관 성명 "폭력적 공격 규탄"

미국의 11·6 중간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앞으로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돼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의 11·6 중간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앞으로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돼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

미국의 11·6 중간선거를 열흘가량 앞두고 민주당 출신인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과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부인이자 2016년 민주당 대선후보를 지낸 힐러리 클린턴 전 미 국무장관 앞으로 폭발물이 든 소포 배달이 시도돼 미 연방수사국(FBI) 등 수사당국이 즉각 수사에 착수했다.

또 뉴욕 맨해튼의 타임워너 빌딩에 입주한 CNN방송 뉴욕지국에도 폭발물 소포가 배달돼 직원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발생했다.

이 밖에도 최소 3명의 민주당 측 인사들에게 폭발물로 의심되는 소포가 배달된 것으로 나타나 이틀 전 민주당 기부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에게 배달된 것까지 포함해 총 8건의 폭발물 소포가 드러났다.

여기에 미 연방 수사관들이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앞으로 보내진 것으로 보이는 수상한 소포를 추적 중이라고 로이터통신이 FBI 관리를 인용해 전하기도 했다.

수사당국의 사전 차단 등으로 다행히 피해는 없었지만, 중간선거가 임박한 때에 '반 트럼프' 진영의 주요 인사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강도 높은 비판을 해온 언론을 향한 테러 협박 시도라는 점에서 선거에 변수로 작용할지가 주목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워싱턴DC에 자택이 있고, 힐러리 전 장관은 클린턴 전 대통령과 함께 뉴욕시 교외에서 거주한다.

클린턴 전 장관은 당시 민주당 중간선거 지원을 위해 플로리다를 방문 중이었으나, 클린턴 전 대통령은 자택에 머물렀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언론은 전했다.

또 이 소포들은 지난 22일 민주당 기부자인 억만장자 조지 소로스의 뉴욕 자택으로 배달된 폭발물과 유사한 파이프 형태의 폭발물(pipe bomb)이라고 미 언론들이 전했다.

수사 당국은 동일범의 소행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또 이날 오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저격수'로 꼽히는 민주당의 흑인 정치인 맥신 워터스(캘리포니아) 연방 하원의원에게 보내는 의심스러운 소포가 미 의회 우편물 관련 시설에서 사전에 차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수사에는 FBI와 비밀경호국, 뉴욕경찰, 주류·담배·화기류 단속국(ATF) 등이 참여하고 있으며, 폭발물은 FBI가 수거해 분석 작업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세라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성명을 내고 "오바마 전 대통령, 클린턴 전 대통령,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과 다른 공인들에 대한 폭력적 공격을 규탄한다"면서 이를 저지른 사람은 법의 최대한도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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