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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개선안에 따른 대구은행장 후보군은 누굴까

DGB금융지주가 최근 규정개정을 통해 지배구조 전환을 공식화하면서 차기 대구은행장 후보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주가 제시한 '지배구조개선안'에 따르면 3~5명이 후보 물망에 오르내리는 가운데 은행장 자격요건 완화와 수성구청 펀드 손실보전 수사 결과, 외부인사 영입 등이 앞으로 중요 변수가 될 전망이다.

DGB금융지주는 지난 10일 지배구조개선안을 발표하면서 차기 대구은행장 후보 자격요건과 선임절차를 밝혔다. 이후 19일 지주 이사회를 열고, 후보 추천권을 은행 이사회 임원후보추천위원회에서 지주 내 '자회사 최고경영자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로 변경했다.

앞으로 자추위가 구성되면 개선안에 제시된 ▷금융권 임원경력 5년 이상 ▷은행 사업본부 임원 2개 이상 경험(마케팅+경영관리) ▷지주사 또는 타 금융사 임원 경험(보험, 증권, 캐피탈 등) 등의 은행장 자격요건 적용이 관건이다.

우선 2010년 이후 은행 임원 중 5년 이상의 경력을 가진 사람은 10명이다. 이 중 박인규(1954년생) 전 은행장과 나이 비슷한 2명을 제외하면, 강영순(전 DGB캐피탈 부사장), 김경룡(대경TMS 대표), 김경환(DGB생명 대표), 노성석(전 부행장), 이성룡(전 DBGB데이터시스템 대표), 임환오(전 부행장), 장영철(DGB유페이 부사장), 정찬우(전 DGB신용정보 대표) 등이 후보군으로 꼽힌다.

이들 가운데 은행 사업본부 2개 이상을 거친 경우가 4명이고, 여기서 지주사나 다른 금융사 임원 경험이 있는 사람은 3명으로 압축된다. 문제는 이들 중 상당수가 수성구청 펀드 손실보전 등으로 수사를 받고 있다는 점이다. 결과에 따라서 후보군에서 제외될 수도 있다.

지주는 향후 자격요건을 일부 완화(임원경력 5년→4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르면 박명흠(은행장 직무대행), 윤이열(DGB신용정보 부사장), 최민호(전 대경TMS 대표) 등 3명의 후보가 추가되고, 이 중에서 나머지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사람은 1명이다.

지주는 우선 대구은행 현'퇴직 인사 중 10명가량을 은행장 1차 후보군으로 선정하고 검증을 거쳐 3~5명으로 추린 뒤 최종 후보자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지주 관계자는 "앞으로 지배구조개선안에 맞춰 은행 이사회 규정을 개정하면 자추위를 구성해 은행장 자격요건을 확정하고 선임절차에 들어갈 것"이라며 "내부 구성원과 지역사회 여론을 고려해 은행 인사를 중심으로 적임자를 찾을 것이고 외부인사 영입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대구은행 제1본점 건물. 매일신문 DB
대구은행 제1본점 건물. 매일신문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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