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시가 연일 추락하고 있다. 코스피는 25일 약세장(베어마켓) 진입을 가늠하는 잣대로 지칭되는 '고점 대비 마이너스(-) 20%'선까지 뚫렸다.
외국인이 이달 들어서만 현·선물을 합쳐 5조원 넘게 팔아치우면서 '셀코리아'에 대한 우려도 갈수록 커지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50.91포인트(2.43%) 내린 2,046.67로 출발해 장중 한때 2,033.81까지 하락했다 결국 전 거래일보다 34.28포인트(1.63%) 내린 2,063.30에 거래를 마감했다.
코스피가 장중 2,050선 밑으로 밀려난 것은 작년 1월11일(2,047.56) 이후 처음이다.
증권가 일각에서는 과거 2012∼2016년 '박스피'(박스권에 갇힌 코스피) 시절 밴드(등락범위) 중간값인 2,050선 안팎을 지지선으로 기대했으나 종전까지 심리적 지지선 역할을 한 2,000선과 마찬가지로 힘없이 무너졌다.
이날 코스피 장중 저점은 역대 코스피 최고치인 올해 1월 29일의 2,607.10(장중 기준)보다 573.29포인트(21.99%)나 하락한 수준이다.
증권가에서는 통상 증시가 전고점 대비 10% 이상 하락하면 '조정장', 20% 이상 내리면 '약세장'으로 본다.
최근 외국인의 매도 공세도 심상치 않다. 외국인은 이달 들어 지난 24일까지 코스피 시장에서 3조2천524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7천680억원 등 총 4조원 이상의 국내 주식을 팔아치웠다.
같은 기간 외국인의 코스피200 선물 누적 순매도 금액도 1조1천726억원에 달했다. 현·선물을 합쳐 5조원 이상의 외국인 자금이 빠져나간 것이다.
한편 뉴욕증시 급락으로 투자 심리가 얼어붙으며 원/달러 환율도 상승 마감했다.
25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5.7원 오른 달러당 1,138.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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