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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어가는 한국당 곳간, 민주당은 상반기 당비 수입 최고액

6.13 지방선거 이후 정당별 곳간 상황이 갈리고 있다. 선거에서 패배한 정당은 당비 수입이 줄고 반대로 직책을 맡은 당원이 늘어난 정당은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졌다.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2018년 상반기 민주당 당비 수입은 총 84억여원으로 사상 최대 액수를 기록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권리당원이 꾸준히 늘어난 데다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단체장과 시·군·구의원을 배출하면서 직책을 가진 당원들이 내는 '직책당비' 수익도 늘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지방선거 이후 갈수록 사정이 어려워지고 있다.

가장 먼저 직책 당비를 내는 단체장과 의원이 줄었다. 한국당의 전신인 새누리당은 6회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당 8명, 기초단체장 117명, 광역의원 375명을 배출했지만 7회 6.13지방선거에서는 광역단체장은 2명, 기초단체장 53명, 광역의원 113명 등으로 크게 줄었다. 한국당의 경우 광역단체장은 월 50만원 이상, 기초단체장·광역지방의회 의장 월 30만원 이상, 광역의원·기초의회 의장 월 20만원 이상, 기초의회 의원 월 10만원 이상의 직책 당비가 책정돼있다.

게다가 지난 2017년 7월 책임당원 당비 기준을 월 2천에서 월 1천원으로 낮춘 것도 당비 수입 감소를 가져온 것으로 분석된다.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등으로 당 지지율이 추락하자 책임당원 기준을 완화한 것.

현재 한국당은 당비 수입 감소를 당직자 활동비 삭감, 중앙당사 이전 등 지출 줄이기로 막아내고 있다. 한국당 지역 관계자는 "책임당원 당비를 원래대로 올리는 방법 등은 반감만 살 것"이라며 "결국 지지율 상승과 2020년 총선 승리 외엔 뾰족한 해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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