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10년 끌어온 경부고속선 대구 도심구간 정비사업 내년 말에 끝난다

마지막 태평지하차도 정비공사 내년 9월 사실상 마무리
인근 주민 거주 여건 비롯해 고속열차 통행여건도 개선될 전망

대구시가 10년을 끌어온 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구간 정비사업이 내년이면 사실상 마무리된다. 공사가 완료된 신암지하차도의 모습. 매일신문DB
대구시가 10년을 끌어온 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구간 정비사업이 내년이면 사실상 마무리된다. 공사가 완료된 신암지하차도의 모습. 매일신문DB

10년 간 끌어온 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구간 정비사업이 내년 말까지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일대의 상습 교통 정체도 상당부분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구시와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구간 정비사업 가운데 마지막 구간인 태평지하차도 서편 구간의 구조물 설치작업을 시작했다고 26일 밝혔다.

무거운 열차가 수시로 오가는 철로 교각의 지하차도는 콘크리트 박스형 구조물을 미리 규격에 맞게 제작해 조금씩 밀어 넣는 '프런트 잭킹(Front Jacking)' 방식으로 건설된다.

태평지하차도 설치되는 구조물은 하루 70㎝씩 밀어 넣어 다음 달 말쯤 공사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하차도 진출입로에는 보다 안전하게 양쪽 벽을 지탱할 수 있는 U자형 구조물이 들어선다.

시는 지하차도 확장 공사의 핵심 공정인 이 작업이 순조롭게 끝나면 내년 9월까지 지하차도를 완전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부대공사까지 모두 완료되면 공사가 시작된 지 11년 만인 내년 12월쯤에는 전체 구간이 준공된다.

2008년 착공한 경부고속철도 대구 도심구간 정비사업은 국비 등 6천629억원이 투입됐다. 철도변에 녹지나 도로를 조성하고, 비산·원대·동인·신암·태평지하차도 등 11개 주요 입체교차시설을 전면 정비하는 게 핵심이다.

공사 구간 가운데 태평지하차도는 차량 통행량이 가장 많아 다른 교차로의 공사가 마무리된 지난해 1월 확장공사를 시작했다. 올 4월에는 완성된 동편 구간을 개통한데 이어 서편 구간 공사에 들어갔다.

김영기 대구시 건설본부장은 "10년 넘게 불편을 참고 기다려주신 시민들께 감사드린다. 사업이 차질없이 마무리되도록 최선을 다해 관리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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